[사람과 사람들] 나만의 방식으로 불교를 세상에 알리다
상태바
[사람과 사람들] 나만의 방식으로 불교를 세상에 알리다
  • 허진
  • 승인 2020.01.02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 그림·카툰 작가 용정운

 

용정운 작가는 불교 관련 홈페이지 디자인부터 불교 캐릭터, 불교 책 삽화, 명상 카툰까지 불교를 소재로 한 그림이 들어가는 일이라면 안 해본 일이 없는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불교 그림·카툰 작가다. 최근 <용작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용정운 작가를 만났다.

‘행복하게 잘 살자’라는 불교의 보편적 가르침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고 싶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바른 스승, 바른 도반과의 만남으로 시작된 불교 인연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용정운 작가는 불교 미술사를 공부하며 처음으로 불교의 매력에 빠졌다. 특히 반가사유상과 석굴암 본존불상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압도당해 온몸의 세포들이 반응하는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한다. 하지만 용 작가의 불교에 대한 애정이 어느 날 갑자기 툭하고 튀어나온 것은 아니었다.

“어렸을 때부터 스님들 탁발하러 오시면 한번도 그냥 보내드린 적이 없어요. 어릴 때 소설 『등신불』을 읽고 가슴이 아프고 감정이 벅차올라 수업 시간에 펑펑 운 적도 있고요. 저도 모르는 불교와의 인연이 아주 오래전부터 쌓였던 것 같습니다.”

불교에 관심을 두고 있던 용 작가가 본격적으로 불교를 공부하게 된 건 직장에 다니면서부터다. 친하게 지내던 회사 언니 손에 이끌려 법상 스님이 운영하던 <젊은 법사의 불교 이야기>라는 다음 카페의 오프라인 모임에 나갔던 게 시작이었다. 이후 용 작가는 매주 모임에 나가 법상 스님의 지도하에 도반들과 함께 불교를 공부했다. “그때 만난 친구들 중 출가해 스님이 된 분도 있고 재가자도 있어요. 지금도 소중한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끔찍하게 서로를 위하는 친구로 지낸다는 건 정말 큰 복인 것 같습니다.”

처음 불교 일러스트를 그리게 된 것 역시 법상 스님과의 인연이었다. 당시 웹디자인 일을 하던 용 작가는 법상 스님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디자인을 맡게 됐는데, 디자인에 활용할 만한 불교 이미지가 없어 곤란했다고 한다.

“홈페이지를 예쁘게 꾸미고 싶은데 불교 쪽 콘텐츠가 워낙 없다 보니 디자인에 쓸 재료가 없는 거예요. 필요한 그림이 당장 없으니까 ‘나라도 불교 그림을 그려봐야겠다’라며 시작하게 된 거지요.”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