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을 대표하는 선승 수좌 적명 스님이 지난 12월 24일 오후 원적(세수 81세, 법랍 59세)에 들었다. 적명 스님은 평생을 선방 수좌로 살며 후학들과 함께 정진의 삶을 살아온 종단의 큰 어른이다.
스님의 빈소는 문경 봉암사에 마련됐으며, 12월 28일 오전 10시 30분 전국수좌회장으로 영결식과 다비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이하 적명 스님 행장>
수좌 적명 스님은 1939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나주 다보사 우화(雨華)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60년 해인사 자운 율사에게 사미계, 1966년 해인사 자운 율사에 의해 비구계를 수지했다. 출가 후 당대 선지식 전강 스님, 경봉 스님, 성철 스님, 서옹 스님, 향곡 스님, 구산 스님 문하에서 수행정진했으며 평생을 토굴과 암자에 지내며 수행에 매진했다. 2018년 종단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선원 선원장, 고불총림 백양사 선원 선원장, 수도암 선원 선원장, 은해사 기기암 선원 선원장 등을 역임하고, 전국수좌회 공동대표 소임을 지냈으며, 간화선 선풍을 진작하고자 사부대중과 문경시와 협심해 국제선센타를 발원하여 2015년 선원수좌회와 공동으로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을 추진하고, 수행자를 위해 수좌복지회를 만들 것을 제의하고 성사시켰으며, 봉암사에 원로 수좌를 모시기 위해 원로선원을 건립했다.
속세에서 멀리 떨어져 수행에 전념하며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봉암사 결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봉암사 대중들을 이끌며 간화선 중심의 조계종 수행 전통 계승과 수행 가풍 진작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