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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잔 브람 지음·지나왐사 옮김 | 2018.03.21 | 18,000원

 

호주의 한 교도소에서 명상 수행을 가르치던 아잔 브람에게 강의에 참석한 수감자가 물었습니다.
“명상을 하면 공중부양을 배워 벽을 넘어갈 수 있습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건 아주 드문 일로 혹시 가능하다 하더라도 굉장히 오랜 기간 수행해야 합니다.”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깨달음이라 할 때 그걸 얻으면 어디로 간다더라, 혹은 어떤 경지에 오르게 되더라 하는 ‘진실 아닌 것’을 떠올립니다.
아잔 브람은 책에서 말합니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몸이 사라지고, 의지가 사라지고, 기쁨과 행복감이 사라지고, 아는 대상이 사라지고, 아는 자마저 사라집니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기』는 아잔 브람이 2017년 1월 스리랑카의 승려들을 대상으로 한 ‘위빠사나 수행’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입니다. 특히 경전에 나타난 호흡 수행의 열여섯 단계, 그리고 이 과정 중에 나타나는 장애와 수행 후 얻게 되는 도(道)・과(果)를 차례로 설명합니다.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온전히 담은 것입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열여섯 단계의 과정 하나하나에는 ‘놓아버림’이 열쇳말로 등장합니다. 놓아버림, 어쩌면 우리에게 공중부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며 심신의학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영국의 <왓킨스(Watkins Mind Body Spirit magazine)> 지에서는 ‘2018년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스승 100인’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중에는 불교 승려 세 분이 이름을 올렸는데, 그 주인공은 달라이 라마, 틱낫한, 그리고 아잔 브람입니다. 아잔 브람의 법문은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되어 회당 수만에서 수십만 회의 클릭 수를 기록하고 있지요. 그의 강의는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불교 강의’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잔 브람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출간된 책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당시 강의에 참여했던 한국인 지나왐사 스님이 강의 내용을 정리・번역, 더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전 출처를 찾아 다시 수록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도 이 책에서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여느 법문집, 강의서와는 사뭇 다른 기운이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잔 브람 특유의 유머와 ‘이해’하고 ‘체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쉬운 설명은 위빠사나 수행이 처음인 분들은 물론 전체 지도를 그리고자 하는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 한 해의 끝자락, 아잔 브람의 안내에 따라 조금 더 가벼워져 보는 건 어떨까요?

김재호  bulkwanger@naver.com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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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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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균 2019-12-05 10:30:54

    조계사 자주 가는데 도서관 본것 같지 않아요
    만일 없다면 신설 해 주시고요
    거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않습니다 책 있나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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