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크갤러리는 오는 12월 5일부터 12월 19일까지 권도연의 ‘북한산’ 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2015년 이후 집 근처 북한산의 야생초목을 장기간에 걸쳐 관찰하며 들개 무리를 목격하고, 도시 들개 문제 발생에 대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인간과 함께 살고 있지만 사실상 함께 살지 못하는 들개들을 조용히 관찰하며 기록해 소개한다.
권도연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포획된 들개를 기다리는 건 죽음뿐이다. 암묵적이지만 잡힌 들개는 눈앞에서 죽이지 않을 뿐 대부분 죽는다. 북한산의 개들은 인간과 함께 한 공간에 살고 있지만 사실상 함께 살지 못한다. 관찰을 하면 할수록 이 산의 풍경은 어쩐지 낯설지 않았다. 풍경은 기만적일 수 있다. 종종 풍경은 거기서 살고 있는 생명의 풍경이 펼쳐지는 무대라기보다는 하나의 커튼처럼 보인다. 그 뒤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 성취 그리고 그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 커튼."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권도연의 북한산을 주제로 한 신작 총 23점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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