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생각 스위치 OFF하고 가실게요~!
상태바
잠시만, 생각 스위치 OFF하고 가실게요~!
  • 이상근
  • 승인 2019.11.18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생각 사용 설명서
전현수 지음 | 15,000원 | 2012.10.02

 

1.2초

우리는 하루 24시간 동안 약 70,000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믿겨지지 않겠지만 뇌과학자와 심리학자들의 연구니 그렇게 믿도록 하자.
24시간을 초로 나누면 86,400초다. 그러니 우리는 약 1.2초마다 하나씩의 생각을 떠올리는 셈이다. 시계가 없어도 세어볼 수도 있다. 심장이 한 번 뛸 때마다 두 번의 생각이 떠오르는 셈이니.

내 맘대로 안 되는 생각

우리는 흔히 생각은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진실이 아니다. 생각은 자기가 지어서 할 수 없다. ‘떠오른다.’ 그것도 과거에 입력된 것을 통해서다. 눈이나 코, 입, 혀 등 세계와 접촉한 우리 신체를 통해 우리는 무수히 많은 정보들을 입력해 놓고 있다. 이것은 마치 기름 탱크에 저장된 무엇처럼 때가 되면 하나씩 떠오른다.

‘생각’에 대한 입문, 그리고 사용 설명

앞에 말한 내용들은 이제 ‘마음’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얘기들이다. 하지만 이 책 『생각 사용 설명서』(전현수 지음, 2012)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낯선 이야기였다.
정신과 의사이자 불교 수행을 하는 저자 전현수 박사는 ‘생각’을 우리 앞에 불러 놓았다. 불러놓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각에 대한 수많은 연구 결과와 수행 체험 그리고 환자와의 상담 경험을 앞뒤로 돌려 사실의 무대에 올려놓고는 어떻게 ‘스스로’ 마음 치유가 가능한지 아주 친절히 설명한다.
사실 생각에 대한 무지와 오해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고 병들게 한다. 특히 과거에 대한 것, 미래에 대한 것이 ‘생각’의 대부분을 지배한다. 하지만 과거에 일어난 일을 잊지 못할 때, 미래에 일어날 일이 걱정될 때 우리의 마음은 안정을 잃는다. 저자는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한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다 보니 문제를 제기하고 너무 쉽게 결론이 이른 듯 하지만 이 책 속에는 실제 그렇다고 믿을 만한 내용들을 중간에 꽉 채워놓고 있다.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2012년 10월에 나와 2012년, 2013년 각각 1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복잡다단한 ‘생각’ 때문에 삶의 늪에 빠져본 적이 있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일독할 만한 책이다. 저자의 주장에 따라 <생각 스위치>를 <off> 해보기 바란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