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철 사진전 '적막강산-도시징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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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철 사진전 '적막강산-도시징후' 개최
  • 남형권
  • 승인 2019.11.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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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PS 한미사진미술관 삼청 2019.11.8~2020.1.15

MoPS 한미사진미술관 삼청별관 개관과 함께 첫 번째 전시로 이갑철 작가의 '적막강산-도시징후'가 지난 11월 8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갑철 작가는 <타인의 땅>, <충돌과 반동>, <기>와 같은 작업으로 알려진 중견작가다. 그간 월간 불광 <이갑철의 사진 속 불교> 코너를 통해서도 장엄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이 시대 도시 모습을 촬영한 26점의 사진들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10여 년간 지속해온 시리즈의 결과물이다. 그의 몇 가지 연작은 주관적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왔다. <거리의 양키들>, <타인의 땅> 시리즈는 한 시대의 현실과 그 바탕에 깔린 시대적 정서를, <충돌과 반동>, <기> 작업은 한국인 정서 기저에 흐르는 무형의 개념을 사진 안에 응축시켰다.

이갑철이 자연과 도시를 오가며 찍은 사진들이 이번에 소개된다. 그는 촬영을 마친 뒤 필름 현상만을 끝내놓고 긴 시간 그것들을 내버려 두다 이번 전시를 위해서야 현상된 필름들을 꺼내 보고 인화를 시작했다. 이미지들이 시간의 무게를 입게 된 것.

도시와 자연은 대치되곤 하지만 이갑철이 그 안에서 뽑아낸 풍경은 일맥상통한다. 그에겐 산속도 속세를 벗어난 선경이요, 도시도 속세 안의 선경이었던 셈. 그래서 그는 이 사진들을 <적막강산>이라는 큰 타이틀로 묶었다. 이번 전시와 함께 미술관에서 이탈리아 다미아니 출판사와 공동 출간한 이갑철 사진집에는 이 <적막강산> 연작이 책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함께이지만 서로가 타인으로 사는 방법을 터득한 개인이 사는 고독한 도시. 마치 빛에 둘러싸여 목적 없이 모이고 흩어짐을 반복하는 허상들로 채워진 텅 빈 도시처럼. 그럼에도 온갖 이질적인 것들로 꽉 채워져 긴장감이 서려 있는 공간. 이곳이 바로 도시의 적막강산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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