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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간 위기 잡지 샘터, 후원과 구독 성원 이어져... 계속 발행하기로 결정

올해 12월을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 선언, 사실상 폐간 위기에 몰렸던 잡지 '샘터'가 후원과 구독 문의 성원 등에 힘입어 다시금 발행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12월호에 게재되는 김성구 발행인의 감사말이다.

약속 (約束)
다 지나간 일입니다. 하도 힘들어 불암산 아래 요셉 수도원을 찾아갔습니다. 3박 4일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 일곱 번 기도를 드렸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잠은 안 오고 멍한 상태에서 기계적으로 성경을 읽고 강론을 들었습니다. ‘ 도대체 난 왜 여기에 왔지 ?’ ‘ 나는 과연 샘터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 끊임없는 질문에 답은 없고 몸과 마음에는 고통만 쌓여갔습니다. 마지막 날 새벽, 성경의 어느 한 구절을 신부님께서 읽어주셨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 내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짊어질 수 없는 십자가를 매게 하겠느냐?” 지금도 생생한 그 목소리가 기억나고,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다시 솟습니다.
신문, 방송에 샘터가 경영난으로 2019 년 12 월호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폐간한다는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안타까움과 위로 , 격려 , 배신감을 토로하는 전화와 문자를 500 여 통 넘게 받았습니다. 샘터를 아끼고 샘터의 역사와 추억을 함께한 귀한 분들이지요 . 그 중 회사를 방문해서 격려금과 짧은 편지를 남긴 박모아덕순 님이 계십니다. 서독 간호사로 갔다가 평생의 꿈인 성악가로 거듭 나신 분이며, 오래 전 샘터 생활수기상을 받으셨지요. ‘ 내 곁의 다정한 동반자를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 고국의 소식을 전해주던 다정한 친구였는데….’
또 어느 재소자분께서도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 비록 갇혀있는 처지이지만 사회에 남아있는 돈을 익명으로 기부하겠습니다 . 반드시 샘터를 계속 내주십시오 .’ 우리은행의 후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시중 은행 중 저희가 제일 오래됐습니다. 49 년 된 샘터가 1 년만 더 버텨도 반세기인데 , 힘이 되고 싶습니다.’
기적입니다. 기적! 그때 수도원에서 들었던 것처럼, 근본적인 어려움은 안고 가야겠지만 밑바닥을 딛고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저와 샘터 식구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약속합니다. 2020년 , 50년의 샘터는 휴간없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                            -샘터 발행인 김성구-
 
따뜻한 희망의 글, 다양한 우리 삶의 이야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소중한 글을 담은 아날로그 잡지가 담은 소중한 가치가 사람들의 가슴 속에, 기억 속에 여전히 온기를 머금고 있다는 사실, 샘터의 위기와 극복을 통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남형권  nhk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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