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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본격적인 겨울 추위...무슨 음식을 먹어야 할까?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는 '입동'은 24절기 중 19번째 절기다. 11월 8일 올해 입동이 시작됐다.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 시기에 김장을 해야 맛이 좋고 시기를 놓치면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 힘들다. '입동 전 가위 보리'라는 속담도 있다. 입동 전 보리 잎이 가위처럼 두 개 나면 그 해에 보리 풍년이 든다고 한다.
 
입동 음식으로는 시루떡, 추어탕, 김장한 김치와 수육, 홍합 등이 있다. 시루떡에 붙은 팥은 붉은색을 띄고 있어 귀신을 막는다. 추어탕은 단백질,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기력을 보충한다.  조금 생소한 입동 음식으로는 치계미가 있다. 치계미는 말 그대로 꿩, 닭, 쌀을 주재료로 한 음식으로 본래 사또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이라는 뜻이지만 입동 때는 추운 겨울 기력이 떨어질 수 있는 어르신들을 마을 한 곳에 모시고 치계미를 대접하며 경로잔치를 벌였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계미를 준비하지 못한 서민들은 도랑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대접했는데 이를 도랑탕 잔치라 불렀다.
 
입동보기라 하여 지방마다 점을 치는 풍습도 전해 내려져온다. 제주도에서는 입동 당일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 칼바람이 휘몰아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경남 일대에서는 입동 때 날아오는 갈까마귀의 흰색 배 바닥이 보이면 이듬해 목화 농사가 잘 될 것이라 믿는다고 한다. 

남형권  nhk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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