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처음 불교를 접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집안에서는 어머니와 누나가 종교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어머니는 철저한 기복 신앙이었다. 부처님께 기도하여 세 아들을 얻었다고 믿고 있기에 누나가 교회 나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행여나 부처님이 노하여 세 명의 남동생에게 해를 끼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을 것이다. 나는 불교와 기독교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고등학생이 되어 교회와 사찰에 나가보자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불교 동아리에 가입하여 매주 토요일 절에 가고, 일요일에는 누나
를 따라 교회에 나갔다. 내 판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교회에서 한 달간 교리를 배웠는데 매번하는 말이 같았다. 나의 질문에 목사님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으라’는 말 이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에 비해 불교는 인생을 이야기해주었다. 나는 한 달 만에 교회 나가기를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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