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티베트 불교 환생 제도 종결 재차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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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티베트 불교 환생 제도 종결 재차 암시
  • 양민호
  • 승인 2019.10.31 15:5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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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달라이 라마(텐진 갸쵸) 스님이 지난 10월 25일 북인도 대학생들과의 만남에서 티베트 불교의 오랜 전통인 라마 환생 제도가 끝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이 라마는 “인도에는 환생 제도가 없다. 부처님이나 용수 보살이 환생한 적이 없다.”라며 “나는 라마 제도가 없던 인도의 불교 제도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더불어 과거의 제도와 관습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져야 함을 역설했다. “1969년 공식 명성을 통해 나는 이 제도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나는 지금 꼭 그렇지는 않다고 느낀다. 제도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 윤회를 이용하면서도 공부와 지혜에는 신경 쓰지 않는 라마의 경우도 있었다.”

전통적으로 티베트의 고승들은 죽은 후 어린이의 몸으로 환생한다고 알려져 왔다. 또 스스로 어디에서 다시 태어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믿어 왔는데, 이런 전통은 15세기부터 시작된 것이다.

달라이 라마가 윤회 관행을 중단한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미디어를 통해 “90세가 되면 티베트 불교 전통의 라마와 티베트 대중, 티베트 불교를 따르는 다른 관련자들과 상의하여 달라이 라마의 제도가 계속되어야 하는지 여부를 재평가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들어 이와 같은 취지의 발언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달라이 라마의 입장 변화가 중국 당국이 달라이 라마 사후 자신들이 후계자를 지명하리라 주장하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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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2019-11-01 18:16:38
꼭 중국 때문이 아니더라도 21세기 과학의 발달에 따라 더이상 윤회나 환생이 사실이 아님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니 환생라마 제도 폐지는 당연한 귀결 아닐까요?

불자맞나요? 2019-11-01 22:58:28
자기가 알고 있는 겉핥기식 지식으로 함부로 단정지으니 불자가 아니라 일반인이더라도 참 안타까운 일이다. 달라이라마는 이미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과 교류 중이거늘. 더욱 이상한 점은 스스로를 불자라 칭한다는 점이다. 석가모니는 삼아승지겁동안 생을 거듭하며 자량을 쌓아 부처가 되었고, 분명 모든 번뇌를 버려 윤회에서 벗어나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을 해탈이라 말하였다. 그런데 석가모니를 따르는 불자라는 사람이 윤회 환생을 거짓이라 여기니 실로 모순이며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불자맞나요?2 2019-11-01 23:22:43
윤회 환생이 거짓이라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는가? 윤회 환생 같은 사후세계에 대해서 과학이 밝혀낸 확고부동한 정설이 존재하는가? 줏어들은 얄팍한 지식으로 아는체 하는건 아닌가?스스로를 돌아볼 일이다.

불자맞나요?3 2019-11-02 16:32:51
현대과학이 밝혀 낸 것은 우주와 현상의 5%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만큼 밝혀내지 못한 영역이 많다는 것인데, 5%의 사실만으로 100%를 판단해선 안된다고 본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처럼 물질이 당장은 분해되어 없는 것처럼 보여도, 그 에너지는 그대로 보존된다는 것이다.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고 보면, 영혼이나 윤회도 과학이 못밝혀 낸 것이지, 엉터리라고 말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태도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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