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SAN은 오늘 9월 26일 열린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3월 1일까지 전시 '낯선 시간의 산책자'를 개최하고 있다. 동시대 작가 11인(김도균, 원서용, 전명은, 박기호, 이소영, 주도양, 오용석, 이정록, 원성원, 기슬기, 사타)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카메라 시선으로 도시와 자연을 바라보는데, 일상적 사유를 새로운 풍경으로 풀어낸 사진전이다.
'낯선 시간의 산책자'전 은 설치, 편집, 재구성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사진을 다루며, 익숙하게 보아온 것을 달리 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자연이나 도시 속에 가상의 장치를 삽입하거나 일상 속 오브제의 형태나 거리를 다르게 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업 방식, 주제 의식이 신선한 여러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일상에서 가까이 마주하는 오브제부터 장소, 그리고 풍경 순으로, 점차 멀어지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 <오브제>에서는 사물에 관한, 익숙한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가들의 방식을 소개한다. 두 번째 섹션 <장소>에서는 도시 혹은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장소가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지하철 역사, 한강, 불교 사찰 등 시간성이 축적된 장소는 관람객의 경험과 기억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세 번째 섹션 ‘풍경’은 장소 제약에 구애없이 사진의 실험으로 새로운 풍경을 창조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을 위한 ‘필름 자판기’도 마련됐다. 현상소 필름로그(filmlog)와 함께한 전시 연계 프로젝트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필름 사진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기간 내 작가와의 만남, 큐레이터 투어 등이 진행되며 소장품전 '한국 미술의 산책 Ⅴ: 추상화'전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