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통신] 나이 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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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통신] 나이 든다는 것
  • 양민호
  • 승인 2019.09.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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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풍요의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의 색인 단풍을 보려면 아직 며칠 더 기다려야하지만, 무르익는 들판의 곡식을 보며 올 한해도 서서히 여물어감을 느낍니다. 흔히 이 계절을 인생의 황혼기에 비유합니다. 봄처럼 파릇파릇하던 어린 시절, 여름처럼 뜨겁게 타오르던 청춘을 지나 삶의 연륜 이 다분히 쌓인 나이. 알알이 맺힌 열매처럼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단단하게 응집되는 시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익은 곡식이 우리에게 좋은 맛과 양을 선사하듯 농익은 삶또한 우리에게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줍니다. 지난날을 반추하여 앞날의 디딤돌로 삼을 수있고, 낯선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것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때론 입에 맞지 않는 맛일지라도, 오래 축적된 삶의 경험치를 마주하는 일은 추수철 농부의 마음처럼 언제나 충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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