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통신] 나이 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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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통신] 나이 든다는 것
  • 양민호
  • 승인 2019.09.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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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풍요의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의 색인 단풍을 보려면 아직 며칠 더 기다려야하지만, 무르익는 들판의 곡식을 보며 올 한해도 서서히 여물어감을 느낍니다. 흔히 이 계절을 인생의 황혼기에 비유합니다. 봄처럼 파릇파릇하던 어린 시절, 여름처럼 뜨겁게 타오르던 청춘을 지나 삶의 연륜 이 다분히 쌓인 나이. 알알이 맺힌 열매처럼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단단하게 응집되는 시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익은 곡식이 우리에게 좋은 맛과 양을 선사하듯 농익은 삶또한 우리에게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줍니다. 지난날을 반추하여 앞날의 디딤돌로 삼을 수있고, 낯선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것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때론 입에 맞지 않는 맛일지라도, 오래 축적된 삶의 경험치를 마주하는 일은 추수철 농부의 마음처럼 언제나 충만합니다.

 

월간 「불광」10월호는 ‘나이 듦에 관하여’를 주제로 특집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고 있는 시점에,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했습니다. 최근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각종 사회문제와 세대 간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나이 듦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 고, 새로운 출발과 가능성으로서의 노년의 삶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늙어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이근후), 노년의 삶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죽음을 어떻게 마주하고 극복해야 할지(오진탁)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분들(모바일 화가, 시니어 극단, 은퇴출가)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이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는 노년들이 ‘여전히 꿈꾸는 삶’을 그려나갈 용기를 얻길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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