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나이 듦에 관하여] 노년, 모바일로 그리는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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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나이 듦에 관하여] 노년, 모바일로 그리는 삶의 이야기
  • 남형권
  • 승인 2019.09.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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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제2막, 다시 사는 사람들 모바일 화가 정병길(모바일미술 신세대미술단원들)

기술발전은 미술에도 큰 혁신을 가져왔다. 물감과 붓이 없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해 손쉽게그림을 그릴 수있다.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이 모바일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어쩐지 상상하기 쉽지 않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강강술래 늘봄공원점에서 ‘2019 모바일미술 신세대미술단창립전’이 열렸다. 전시장에서 모바일미술신세대미술단장 정병길 화가와 단원들을 만났다. 모두가 60세를 훌쩍 넘긴 나이다.

 

퇴직 후에 찾은 새로운 삶, 모바일 화가

모바일 화가, 스마트 화가로 불리는 정병길 씨는 올해 66세다. 30년간 농협에서 일하고 2010년 퇴직한 후본격적으로 모바일 미술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선명한 초록색 캡모자에 백팩을 메고 온 모습이 마치 금방이라도 배낭여행을 떠날 것 같은 대학생 같다. 그는 지난 2018년에 고산자 김정호 선생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모바일로 스케치한 뒤 『모바일스케치, 마라도부터 백두산까지』라는 책을 냈다. 정화백은 자기 삶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그릴 수 있다는 점이 모바일 미술의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그가 쓴 모자에 한 브랜드 로고가 박혀 있는데 가만히 보니 알던 로고와 조금 다르다. 그 위에 빨간 점 하나가 추가 되어 있다. 그가 입은 셔츠엔 조금 특이한 앞주머니가 달려 있다. “모자 로고에 점하나를 그려 넣었고요. 셔츠에도 직접 주머니를 달았습니다. 저만의 스타일이죠. 그림도 저마다 각자의 개성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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