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나이 듦에 관하여] 어떻게 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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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나이 듦에 관하여]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오진탁
  • 승인 2019.09.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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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5가지

‘어떻게 살것인가?’ 하는 물음은 세속적인 성공이나 출세 등을 모색하는 ‘삶의 양(QuantityofLife)’과 관계되는 질문이다. ‘어떻게 죽을것인가?’하는 물음은 삶과 죽음의 의미, 혼, 가치, 삶의 보람, 죽음 방식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삶의 질(Qualityof Life)’과 ‘죽음의 질(Qualityof Death)’에 관계되는 물음이다. 삶의 양 적인 차원과 관련되는 문제는 이 세상에서만 의미 있는 듯이 보일 뿐 혼의 성숙과는 별 관련이 없다. 삶과 죽음의 ‘질’과 관계되는 문제는 이세상과 저세상 양쪽 모두에 통용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다운 삶의 권리만 생각했을뿐, 인간다운 죽음의 권리는 생각해 본 일이 없다. 우리 삶은 죽음에 의해 마감되므로, 웰빙은 웰다잉에 의해 완성된다.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은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죽음을 통해 어떻게 사느냐를 배우는 것은 이 삶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삶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를 배우는 것이다.

❶ 죽음 이해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잘 알아야한다. 왜 죽음을 알아야 할까? 육체 중심의 죽음 이해로 삶을 잘 마무리할 수있을까?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과학 만능의 시대를 살다 보니 학교와 사회에서는 죽음을 가르쳐 주지 않고, 죽음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도 어렵다. 죽음을 정확히 이해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육체 중심으로 죽음을 이해하고 삶역시 마찬가지로 육체 중심으로 살아간다. 죽음을 잘 이해하는 일은 삶을 의미있게 위하는 일과도 직접 연관된다. 언젠가는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말은, 이 삶을 전부로 안다는 뜻이다. 그럴경우, 우리는 죽어야만 하는 인간의 한계, 세속의 울타리와 육신의 감옥에 갇혀 버리고 만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살다가 삶을 마감한다. 불교는 오래전부터 죽음은 육신이란 낡은 옷을 갈아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스님은 말했다. “육신을 80년 끌고 다니면 부품 교체가 아니라 폐차 처분 할 때가 있다.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육신의 죽음을 끝이라고 보면 막막하지만,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고 본다면 어떤 희망이나 기대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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