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교도소, 불상 조각 훈련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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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교도소, 불상 조각 훈련 프로그램 운영
  • 허진
  • 승인 2019.09.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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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교화 효과…죄를 지은 손에서 조각하는 손으로
사진: 방콕포스트

태국 교정본부가 방광(Bang Kwang) 교도소의 불상 조각 훈련 프로그램이 수감자 교화에 효과적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방광 교도소의 수감자들은 전문 조각가와 자원봉사자들에게 점토로 불상을 만드는 훈련을 받는다. ‘죄를 지은 손에서 조각하는 손으로’란 이름의 이 불상 조각 훈련 프로그램은 지난 5년간 운영됐으며, 올해에는 36명의 수감자들이 훈련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오라솜 수티사크호른(Orasom Suthisakhorn)의 감독 하에 운영된다. 

교정본부에 따르면 조각상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마음의 걱정과 불안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집중력이 필요하다. 교정본부는 조각상을 만드는 과정이 수감자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점토를 불상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수감자들이 목적의식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 방콕포스트

불상 조각 훈련을 받은 한 수감자는 “점토로 불상을 만들면서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라며 “무생물인 점토를 부처님의 형상으로 만드는 훈련을 받으면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능력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깨달았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수감자는 “불상을 만드는 훈련을 통해 마음을 정화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조각을 할 계획입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수감자들이 만든 다양한 크기의 불상이 공개되자 실파콘 대학교(Silpakorn University) 강사 타나손 지아쿨(Thanathorn Jiakul)은 “이 멋진 조각상들이 수감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습니다.”라며 “이 프로그램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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