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찰에서 구조한 호랑이, 절반가량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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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찰에서 구조한 호랑이, 절반가량 숨져
  • 양민호
  • 승인 2019.09.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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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태국의 한 불교 사찰(‘호랑이 절’, Tiger Temple)에서 구조된 호랑이 중 절반가량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유명한 관광 명소였던 왓 파 루앙 타 부아(Wat Pha Luang Ta Bua) 사찰에서 호랑이 147마리를 구조해 보호해 왔는데, 최근 그중 86마리가 죽은 것으로 알려져 관리 소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태국 국립공원 담당 부서는 호랑이들이 이전해 오는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약해진 건강 상태에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었다고 말했다. 또한 호랑이들 사이에 근친 교배로 인한 유전적 문제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하지만 WFFT(Wildlife Friends Foundation Tai)의 설립자 에드윈 윅(Edwin Wiek)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호랑이들이 비좁은 우리에 갇혀 있어 질병이 더 빠르게 확신되었음을 지적했다. 또한 수의사에 의해 충분히 치료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예산으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가 이렇게 많은 수의 호랑이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겠습니까. 당국이 외부로부터 도움을 요청했어야 했는지, 자신들이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주장한 결과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한편 ‘호랑이 절’은 방콕 서쪽에 있는 칸차나부리 지방의 인기 있는 관광 명소였다. 몇 년 전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이 절이 동물을 제대로 보호할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불법으로 동물을 거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태국 정부가 사찰을 급습해 호랑이들을 구조했으며, 이후 정부가 운영하는 두 곳의 동물보호소로 호랑이들을 옮겨 보호·관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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