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레 불교 연구센터, 총기 사건 피해자 수행 모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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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레 불교 연구센터, 총기 사건 피해자 수행 모임 개최
  • 남형권
  • 승인 2019.09.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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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이겨내는 공동 수행 3일간 진행
Gun Violence Retreat Group at the Barre Center for Buddhist Studies / From facebook.com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있는 바레 불교 연구 센터는 지난 8월 5일부터 8일까지 총기 사건 피해자의 생존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일상 생활에서 벗어난 수행 모임을 주최했다. Insight Meditation Society의 공동창립자이자 불교 교사인 샤론 살츠버그(Sharon Salzberg)와 마음챙김 명상 강사 쉘리 티겔스키(Shelly Tygielski)가 중심이 되어 참가자들의 치유를 이끌었다.

이번 수행에는 작년 10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가족들, 플로리다 주와 콜로라도 주 등 각기 다양한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시카고에서 온 다섯 명의 여성도 있었다. 이 여성들은 총기 폭력에 대응하는 학부모 단체 'Purpose Over Pain Pain' 소속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곳에서 자신의 아들을 잃었다. 

수행은 총기 사건 생존자와 가족들이 깊은 슬픔을 겪은 과거 사건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공유하는 참여자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자리였다. 당사자가 아니면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총기 사건으로 인한 슬픔을 함께 나누며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이번 수행을 주최한 쉘리 티겔스키는 평화적인 환경에 발을 들여놓는 것과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피해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마치 안전한 컨테이너 안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제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과 함께 있게 됐다"며 "모인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 상실감, 슬픔의 깊이를 이해하기 때문에 그들은 아무것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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