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유입 위해 불교에 비트박스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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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유입 위해 불교에 비트박스 접목
  • 허진
  • 승인 2019.08.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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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묘지 절, 외국인 사로잡은 전통과 현대기술의 결합
사진: The Japan Times

도쿄 아라카와 구(荒川区)의 코묘지 절(光明寺)에서 불교에 비트박스, 힙합 춤, 레이저 쇼를 접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묘지 절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의 불교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불교에 현대문물을 접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묘지 절은 전 세계에서 모인 30명의 학생들 앞에서 색다른 전통 불교 예불 의식을 선보였다. 예불 의식은 프로젝션 맵핑, 비트박스, 현대 무용 등 21세기 기술과 문화를 활용해 치러졌다.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사진: The Japan Times

이시카와현에 4년째 살고있는 자메이카 출신의 게리 투조(Gerry Tuzo)는 “절이 너무 현대적이어서 처음엔 다소 의심스러웠지만, 실제로 체험해보고 정말 놀랐습니다.”고 말했다. 투조는 특히 프로젝션 맵핑이 굉장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먼저 타츠노리 오호라(Tatsunori Ohora) 주지스님에게 불교의 기본 원리를 배웠다. 교육이 끝난 후 학생들은 기모노를 입고 공연자들에게 짧은 춤을 배웠다.

사진: The Japan Times

투조는 “불교, 기독교, 무슬림 등 종교와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오호라 주지스님의 설명이 좋았습니다.”라며 “모든 사람과 조화롭게 살라는 것은 아주 합리적인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코묘지 절의 이번 행사는 2012년에 설립된 국제 청년 발전 포럼(International Development Youth Forum)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국제 청년 발전 포럼은 젊은 세대에게 다른 국가에 대해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Edinburgh University) 학생 비비 린(Vivi Lin)은 “전통과 현대기술의 결합은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끄는 데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종교는 가끔 너무 심각하게 느껴지지만, 기술, 음악, 춤과 함께면 즐겁습니다”고 덧붙였다.

오호라 주지스님은 “불교의 목적은 모든 종교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학생들이 예불에 참여하는 것을 즐긴다면 저도 행복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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