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산스크리트 언어학자가 완역한 팔천송반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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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산스크리트 언어학자가 완역한 팔천송반야경
  • 주성원
  • 승인 2019.08.2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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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환 번역 | 720쪽 | 35,000원

대승불교와 함께 태동한 반야부 최초의 경전,
『금강경』과 『반야심경』의 어머니,
반야바라밀다·보살·공(空)의 모든 개념이 담긴
『팔천송반야경』의 산스크리트 원전 완역은
한국불교에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다!


『금강경』과 『반야심경』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본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반야심경』은 260여 자로 내용이 매우 짧지만, 공(空)사상을 잘 응축해 놓은 대승불교 핵심 경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말은 그 뜻의 이해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반야심경』과 맥을 같이하고, 한국불교에서 매우 숭상하는 『금강경』은 『반야심경』보다 긴 5천여 자로 이루어진 경전입니다. 이 『금강경』도 ‘공’의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시대로 보면 『금강경』이 먼저고 『반야심경』이 나중입니다. 하지만 이 두 경전만으로는 공의 개념을 설명하기에 분량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 자세한 해설이 담겨있는 경전은 없을까요?

여기 『금강경』과 『반야심경』의 어머니 격인 경전이 있습니다. 혹시 『팔천송반야경』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기원 전후 1세기경에 성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경전은 『금강경』과 『반야심경』 말고도 많은 대승경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팔천송반야경』을 시작으로 반야, 공, 보살 등의 개념을 설하는 일련의 경전집을 묶어서 반야부경전이라고 부릅니다. 반야부계열의 경전은 다른 경전집보다 양도 많아서 당나라 시대 현장 스님이 산스크리트본을 한문으로 번역한 권수만 600권에 달합니다.

너무 방대해서 언제 다 읽냐며 손사래 치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이 경전집의 시작은 『팔천송반야경』입니다. 반야부경전의 어머니인 이 경전만 잘 이해하면 이후에 성립한 경전들을 이해하기가 매우 용이해집니다.

그렇다면 『팔천송반야경』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당연히 뛰어난 선생님이 우리말로 번역한 책을 읽어야겠지요. 우리가 산스크리트어나 한문을 아는 건 아니니까요. 이 대목에서 전순환 선생님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독일에서 산스크리트어를 전공한 언어학 박사이자 반야부경전을 10년 넘게 연구해온 학자입니다.

언어학자답게 산스크리트 『팔천송반야경』 사본 전부를 음절 단위로 쪼개어 어원을 분석했고, 현존하는 3종의 사본 모두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기존 현대어 완역인 일본어와 영어 번역을 참조했고, 번역상의 오류도 찾아내어 수정, 보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최초이며, 세계에서는 세 번째 완역입니다. 하지만 『팔천송반야경』의 최신 연구성과를 반영한 점과 최근 파키스탄의 옛 불교사원 터에서 새롭게 발굴된 사본까지 포함시켜 완역한 사람은 전순환 선생님이 세계 최초입니다.

그야말로 이 책은 『팔천송반야경』의 결정판이자, 대승불교의 맥을 잇는 한국불교에 귀중한 사료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반야부경전을 하나로 관통하는 반야바라밀다, 공, 보살의 개념을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필독을 권합니다. 부처님이 설하신 반야바라밀다의 진의를 밝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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