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묵 스님의 화 다스리기] 화를 이해해야 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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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묵 스님의 화 다스리기] 화를 이해해야 버릴 수 있다
  • 일묵스님
  • 승인 2019.08.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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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화로 대처하지 마라

화를 대하는 바른 자세는 화와 다투지 않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화가 일어나면 화가 일어난 것 자체를 싫어하거나 아예 화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화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은 불환자(不還者)인 성자가 아니라면 불가능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 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일어난 화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것보다 그것에 대처하는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미 일어난 화를 싫어하고 거부합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화를 내다니 나는 한심한 사람이야’, ‘화는 해로운 마음인데 이렇게 화를 내는 내가 싫어’라며 다시 화로써 반응합니다. 이것은 이미 일어난 화에 대해 다시 화를 내는 것이므로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일어난 화를 싫어하고 거부하면서 화로 대처하게 되면 화가 더욱 커져 점차 압도당하게 됩니다. 이런 태도는 화를 계속 지속하게 하고 커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화는 이해해야 할 대상이지 다툼의 대상이 아닙니다. 화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화의 특성, 화의 원인, 화의 위험성 등을 이해하면 저절로 버려집니다. 화가 일어났더라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사람은 화에 압도당하지 않기 때문에 화가 일어나지 않았을 때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지혜가 계발되어 화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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