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코끼리 쓰러지자 조사 착수  
상태바
스리랑카, 코끼리 쓰러지자 조사 착수  
  • 허진
  • 승인 2019.08.19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격만 남은 70살 코끼리 불교 축제 퍼레이드에 동원
사진: AFP/STR

스리랑카 ‘캔디 페라헤라 축제’ 퍼레이드 행사에 동원된 70살의 노쇠한 코끼리가 쓰러지면서 야생 동물 관리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존 아마라툰가(John Amaratunga) 관광청 장관은 야생 동물 관리 당국에 코끼리 ‘티키리(Tikiri)’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티키리는 좋지 않은 건강상태에도 불구하고 긴 퍼레이드에 강제로 동원됐다.

장관은 성명에서 “코끼리가 어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라며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코끼리가 어떻게 그리고 왜 퍼레이드에 동원됐는지 알아내고 책임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습니다.”고 말했다. 장관은 또한 불교 축제 퍼레이드에 정기적으로 동원되고 있는 약 200마리의 코끼리가 더는 이런 잔인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야생 동물 관리 당국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에서는 코끼리가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고 많은 부유한 스리랑카인들이 코끼리를 애완동물로 키운다. 하지만 코끼리에 대한 동물 학대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스리랑카에 있는 많은 코끼리들이 착취적이고 학대적인 관광 산업 서비스로 고통받고 있습니다”고 ‘동물 윤리를 위한 사람들(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의 제이슨 베이커(Jason Baker)가 말했다.

코끼리 살리기 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의 창립자 렉 샬리어트(Lek Chailert)는 “티키리가 입은 옷에 가려져 티키리의 상태를 알아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라며 “마스크를 장식하는 조명에 상처를 입은 티키리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티키리 다리에 족쇄가 채워져 힘들게 걷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캔디 페라헤라 축제’는 세계 3대 불교 축제 중 하나로 스리랑카 캔디 지역에서 매년 음력 7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해당 축제는 ‘붓다의 치아’ 유적에 경의를 표하는 행사다. 퍼레이드에 약 100마리의 코끼리가 동원된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