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중독의 시대입니다. 불안과 고통으로 점철된 불확실한 날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독은 일종의 해방구이자 탈출구입니다.

힘겹게 지탱해온 하루하루에 무언가 위안과 보상, 의지할 대상이 필요합니다. 그 흔한 술과 담배를 비롯해 스마트폰, 쇼핑, 도박, 약물, 게임, 일, 섹스, 음식 등 우리가 탐닉할 만한 대상은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그러나 중독 대상이 주는 희열은 순간적일 뿐,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물질문명 사회는 자극적인 유혹을 무한대로 제공하고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중독 대상을 탐닉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구제불능의 중독자로 낙인찍힐 위기에 처합니다. 중독의 늪에 빠지면 한 순간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지독하고 지긋지긋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불교의 수행법인 마음챙김(mindfulness), 즉 ‘고요한 자각의 계발’은 중독을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해독제입니다. 중독의 본질이 삶의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이라면, 마음챙김은 깨어있는 상태로 삶을 마주하는 것입니다. 마음챙김은 평범한 일상을 지혜와 평화, 기쁨으로 변화시킵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게 함으로써 중독이 설자리를 잃게 만듭니다.

이 책 『중독이 나를 힘들게 할 때』의 가장 큰 미덕은 심리학자이자 명상 수행자인 저자들의 친절함과 따뜻함입니다. 두 저자 토마스 비엔과 비버리 비엔은 부부로서, 수많은 마음챙김 워크샵과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중독자들을 새롭고 활기찬 삶으로 이끌었습니다. 중독자들과의 실제적인 상담과 치료 과정을 세세하게 밝히며, 진정으로 그들이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 안내하고 있습니다.

마음챙김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입니다. 살아있음의 단순한 기쁨과 만나는 마음챙김의 즐거운 여정을 시작해 보십시오. 신선하고 활력 있는 모습으로 균형 잡힌 온전한 삶을 살고 있는 자신과 마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