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사도 살생으로 인한 과보를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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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사도 살생으로 인한 과보를 받았을까
  • 이상근
  • 승인 2019.07.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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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초보' 딱지를 뗀 사람들의 의문을 명쾌하게 풀어주는
100개의 질문과 100개의 답변

 

김성철 지음 | 408쪽 | 18,000원

 

“서산 대사도 살생으로 인한 과보를 받았을까?"

엉뚱한 질문 같지만 답이 없지는 않습니다. 인과론을 믿는다면 말입니다. 인과의 법칙에는 한 치의 오차도 없고, 단 하나의 예외도 없습니다. 따라서 서산 대사 역시 살생으로 인한 과보를 받았을 겁니다.
다만 “삼독심에 의한 살생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살생’을 구분”해야 하고 서산 대사의 살생을 “미래나 내생에 고통의 과보를 받을 것을 각오하고서, 보다 큰 선을 위해서 살인을 하고 살생을 하는 것이 보살도”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명쾌합니다. 『불교 초보 탈출 100문 100답』에서 저자는 초기불전과 대승경전을 넘나들며 ‘수행’, ‘교리’, ‘윤리’, ‘이웃종교’ 등으로 나눠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줍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초심자’용 책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제 막 ‘초보’ 딱지를 떼고 불교 공부를 한 단계 높여보려는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질문으로 100개가 채워져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의 장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불교) 입문 단계를 넘기고 난 다음에는 수행과 교리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 앞에 놓인 텍스트는 경전과 논문뿐입니다. 적지 않은 불교 관련 도서가 출간되지만 입문과 경전이나 논서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책들은 유달리 적습니다. 게다가 ‘초보’ 딱지를 떼고 나면 궁금한 게 참 많아지는 법입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도 이 중간 독자들의 지지를 받은 결과였을 겁니다.

내친 김에 책에 실려 있는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질문을 몇 가지 더 소개합니다.

 ㆍ “부처님은 윤회를 가르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입니까?”
 ㆍ “열반하여 윤회의 고리를 끊었다면 그 이후의 상태는 무엇인지요?”
 ㆍ “개미나 모기를 죽여도 악업이 됩니까?”
 ㆍ “초기 선승들은 좌선을 하지 않았다는데 사실입니까?”

물론 답을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모르는 분도, 헛갈리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모르는 분은 배운다는 자세로, 헛갈리는 분들은 확인한다는 자세로, 알고 계신 분들은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은지 확인한다는 자세로... 모두 일독해 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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