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나도 모르는 이 감정, 어떻게 할까?] 일상에서 감정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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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나도 모르는 이 감정, 어떻게 할까?] 일상에서 감정 풀기
  • 편집부
  • 승인 2019.07.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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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 대학생

감정이 무척 예민해져 짜증이 부쩍 늘어날 때 감정을 다스리는 나만의 방법은 시간을 내 사람들이 적은 평일 낮에 동네 목욕탕에 가는 것이다.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일본 작가 쿠스미 마사유키가 쓴 에세이 ‘낮의 목욕탕과 술’을 읽다가 나와 무척 비슷한 작가의 취향에 공감한 적 있다. 작가는 뜨끈한 탕에 몸을 담그고 나와 한껏 산뜻해진 기분으로 대낮에 맥주를 즐기며 여유와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나 역시 그렇다. 탕의 온기에 한껏 예민해진 감정들을 내려놓고 나와 근처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하나 사서 마시면 어떤 감정도 잘 다스릴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예감에 사로잡히곤 한다.

 

박지호 / 직장인

밤샘 작업이 많은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야식을 즐겨 먹고 낮과 밤이 바뀌는 일도 부지기수다. 몸이 방전되면 어느 순간엔 모든 감정을 놓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든다. 그럴 때는 어둑한 밤에 자전거를 끌

고 한강 공원을 찾는다. 낮보다는 고요해진 선선한 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다. 빨리 달리는 사람들을 앞세워 보내며 천천히 페달을 굴린다. 아무 생각 없이 한강을 따라가며 강 건너편의 야경을 바라보면 무리하게 가슴에 억눌렀던 감정들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느낌을 받는다. 무기력에 웅크리고 있던 몸과 마음도 슬며시 기지개를 핀다. 자전거 페달이 돌아가듯 내 감정이 다시 원활하게 돌아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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