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팔찌 채우고 기부금 강요…런던, '가짜 승려'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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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팔찌 채우고 기부금 강요…런던, '가짜 승려' 기승
  • 허진
  • 승인 2019.07.25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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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가져다주는 부적이라며 돈 요구, 거절하면 태도 돌변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가짜 불교 승려들이 억지로 선물을 주고 돈을 받는 방식으로 영국 런던 켄싱턴(Kensington)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주황색 가운을 입은 가짜 승려들은 무리 지어 다니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막아선다. 그리고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부적을 내밀며 기부금을 요구한다. 요구를 거절하면 공격적으로 변한다.

레드브록 그로브(Ladbroke Grove)의 한 주민은 "그들은 가운을 입고 있어 진짜 스님처럼 보입니다. 그들이 주는 부적을 무료라고 생각해서 받으면 그때서야 돈을 요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가짜 승려 무리 중 한 명에게 1파운드를 주자 그들은 더 많은 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점점 더 위협적으로 행동했다. 그녀는 "처음엔 감동했지만 그들의 태도가 바뀌자 위협을 느꼈습니다. 거절하며 카드를 돌려주려고 했지만 그들은 화를 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짜승려가 자주 출몰하는 포토벨로로드(Portobello Road)

지난 몇 주간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가짜 승려들에 대한 불만이 여러 번 제기됐다.

노팅힐에 3년째 살고 있는 앤드류(Andrew)는 "지폐와 동전이 없다는 여자를 괴롭히는 스님을 봤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 손목에 팔찌를 채우고 돈을 요구하는 스님들을 봤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앤드류는 가짜 승려가 다가오려 할 때 그들과 눈을 마주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당국이 가짜 승려들을 이 거리에서 내쫓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호주 시드니에서도 관광객을 상대로 현금을 요구하는 가짜 스님들이 활개 친 적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New South Wales)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짜 승려들의 행동이 법규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므로 규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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