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불교 개론] 무아(無我)가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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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불교 개론] 무아(無我)가 의미하는 것
  • 장휘옥, 김사업
  • 승인 2019.07.24 19: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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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영원한가 등의 10가지 질문에 대해 석가모니는 언제나 침묵을 지켰다. 이를 참다못한 제자의 힐난에 석가모니가 말씀했다.]

“나는 내내 10가지 질문에 대해 ‘세계는 영원하다’는 등으로 말하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그런 말과 질문은 …

범행의 근본이 아니어서 지혜로 나아가지 못하고, 깨달음으로 나아가지 못하며,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이것이 바로 설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설하지 않고 설해야 할 것은 설한다고 하는 것이다.”

(『중아함경』 권60 「전유경(箭喩經)」, 대정장1, 805쪽)

 

편력행자 왓차고따(Vacchagotta)가 세존(=석가모니)에게 여쭈었다.

“아뜨만은 존재합니까?” 세존은 대답 않고 침묵했다.

또 여쭈었다. “아뜨만은 존재하지 않습니까?” 세존은 대답 않고 침묵했다.

(『상윳따 니까야』 44.10)

 

유익하지 않은 질문에 대한 석가모니의 침묵

석가모니는 바라문교에서 말하는 아뜨만의 존재 유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을까? 이에 대해서 학자들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전 호에서 말했다. 또한 현 단계의 연구 수준에 의하면, 불교 초기 경전에 나오는 아뜨만의 개념이 바라문교의 아뜨만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도 밝혔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석가모니가 “아뜨만은 있는가, 없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석가모니는 ‘이욕(離欲, 탐욕을 여읨)과 정각(正覺, 바른 깨달음)과 열반 등으로 이끌지 않는 무익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것을 무기(無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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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동 2019-08-19 05:57:30
부처님의 가르침인 무아나 연기는 존재양상에 대한 가르침이다. 존재양상에 대한 질문이란 철학안에서 형이상학의 분야에 해당한다. 형이상학은 인간이 어떤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하건 아니건, 어떤 사실이 참이라고 믿건 아니건, 또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보고 관찰하던 상관없이, 존재에 대한 철학탐구 분야다. 붓다는 존재양상이 연기라 했다. 브라만교가 주장하는 아뜨만은 '불변 불멸한 나'다. 연기를 이해한다면 그러한 존재는 없다. 따라서 아뜨만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불변 불멸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무아! 안아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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