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일상을 명상하다] 명상은 알지만 수행은 모르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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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상을 명상하다] 명상은 알지만 수행은 모르는 사람들에게
  • 양민호
  • 승인 2019.07.0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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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미황사 금강 스님 인터뷰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응용·활용되는 각종 명상법은 종교 수행에 근간을 두고 있다. 특히나 마음 닦기를 모든 수행의 기초로 삼는 불교 수행 전통에 많은 부분 빚을 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상과 불교 수행으로서의 명상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둘의 차이는 무엇이며, 그것을 가로질러 일맥상통하는 본질은 무엇인지, 한국불교 대표 참선 수행자 금강 스님 말씀을 통해 알아본다.

Q ─ 명상이 유행입니다. 왜 명상이 사람들사이에 유행하게 된 걸까요?

A ─ 산업혁명 이후, 사람들은 조용히 침잠하고 자기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을 잃었습니다. 대신 외적으로 변화가 굉장히 심하고 빠른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욕망이 눈부신과학 기술의 발전과 맞물리면서 그런 경향이 더욱 심화됐습니다. 그렇게 외부로 향한 사람들의 마음, 즉 욕망은 다른 대상과의 비교를 통해 끊임없이 커져만 갔습니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오온에 대한 집착이 더욱 세밀해졌고, 느낌에 대한 욕심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흔히 불교에는 고요한 가운데 묘수가 일어난다(진공묘유, 眞空妙有)고 하여 내면의 힘을 강조하는데, 그럴 여유도 힘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들어 다시금 내면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밖으로 향하던 마음이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키자 이를 해결할 방편으로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명상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하면서 마음의 균형을 찾아주고, 내면의 힘을 길러줄 최고의 방법으로써 명상이 각광받기 시작한 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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