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보는 다섯 권의 금강경 해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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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보는 다섯 권의 금강경 해설서
  • 이상근
  • 승인 2019.06.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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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용 무비 스님의 『신 금강경강의』에서
산스크리트 금강경 해설 『금강경 역해』까지


불교 공부를 할 때 ‘경전은 반복해서 읽으라’는 충고를 자주 듣습니다.
경전을 여러 번 읽는 게 중요한 이유는 불교 공부가 처음일 때 읽는 경전,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을 때 읽는 경전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시쳇말로 자기 깜냥껏 경전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 경전 공부를 하는 사람이 경전을 펼치면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릴 때가 많습니다. 단어로만 알 수 없는 말들도 많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유도 참 많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경전 해설서가 쉬지 않고 세상에 나옵니다. 지금껏 세상에서 가장 많이 나온 경전 해설서는 바로 금강경과 관련된 것입니다. 지금도 큰 서점에 가면 십여 종의 금강경 해설서를 쉽게 만나볼 수 있고, 인터넷 서점에 접속해 “금강경”을 검색하면 200여 종이 넘는 해설서가 쫙 펼쳐집니다. 개중에는 독송용이나 사경용도 있고, 자기계발이나 처세의 관점에서 금강경을 ‘이용’한 것도 있습니다. 여하튼 그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인기가 있는 경전이라는 방증일 겁니다. 이렇게 책이 쏟아져 나오면 그중에서 또 좋은 책을 고르는 것도 골치 아픈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불광출판사의 금강경 해설서 다섯 권을 소개합니다.
첫 책은 『무비 스님의 신 금강경강의』입니다. ‘처음 보는 금강경 해설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자신 있게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미 여러분에게 ‘검증’을 받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10만 부가 넘는 판매 부수는 독송용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수치입니다. 읽어보신 분들은 이구동성 ‘쉽고 명쾌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불교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분들이 ‘법보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첫 번째 금강경 해설서로 추천합니다.
두 번째 책은 『도해 금강경』입니다. 금강경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잡히면 이걸 다시 낱낱이 해체해서 보는 것도 무척 큰 도움이 됩니다. 『도해 금강경』은 필요한 건 묶어주고 또 묶었던 걸 다시 해체해 보여줌으로써 금강경의 대한 이해를 더욱 높입니다. 무척 어려워 보이는 이런 과정을 이 책은 그림으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지 못하는 여러 판본(보리유지, 진제, 의정 등) 들의 번역본도 실려 있어 금강경 공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책은 『그대 삶이 경전이다』입니다. “선으로 본 금강경”이라는 부제가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금강경 속 선의 견지를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어렵기만 하지도 않습니다. 저자인 무각 스님은 법회에서 대중의 눈높이를 잘 맞추기로도 유명하신 분입니다. 어렵지만 친절한 해설이 무척 돋보이는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르는 계단은 『금강역 역해』와 『금강경 오가해』입니다. 『금강경 역해』는 산스크리트 원전을 번역하고 주해를 달아놓은 것이고, 『금강경 오가해』는 규봉, 육조, 부대사, 야부 종경 스님의 주해에 조선 초 함허 스님이 설의를 붙인 책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해설서 중에서는 마지막 두 책이 최고로 높은 자리에 올라서 있습니다.
이 다섯 권의 책을 모두 읽으셨다면 그 다음부터는 해설 없이도 경전을 읽고 또 읽는 것만으로도 큰 성취가 있을 것입니다.

 

신 금강경강의 | 무비 스님 | 334쪽 | 15,000원
도해 금강경 | 시칭시 엮음 | 김진무·류화송 번역 | 536쪽 | 28,000원
그대 삶이 경전이다 – 선으로 본 금강경 | 무각 스님 | 360쪽 | 15,000원
금강경 역해 – 금강경 산스끄리뜨 원전 분석 및 주해 | 각묵 스님 역해 | 474쪽 | 25,000원
금강경 오가해 | 무비 스님 옮김 | 600쪽 |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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