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험]
제 의과대학 선배님의 이야기입니다. 이 분은 87 년에 의학박사를 하셨는데 박사 학위를 받자 이제는 모든 시험에서 해방되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전문의에다 박사까지 끝났으니 정상의 경우라면 이제는 정말 시험 칠 일이 없는 게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이 분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하시는데, 이후 10 년 간 거의 매 주 일요일마다 낚시를 가십니다.
여느 낚시군과 달리 고기를 잡는 것보다는 낚싯대 드리워 놓고 고기를 기다리는 즐거움에 낚시를 가시던 이분은, 십여 년이 지가가는 어느 날 문득 당신의 시험이 모두 끝난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 지겹던 시험!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
입학 시험, 의과대학 6 년 간은 또 얼마나 시험이 많은지... 그리고 석사 박사까지 다 치뤘으니 이제는 그 지긋지긋하던 시험에서 정말로 해방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험-노사(老死)! 즉 늙어 가고 죽는 것이 남아 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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