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美 대사, 중국 정부에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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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美 대사, 중국 정부에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 촉구
  • 양민호
  • 승인 2019.05.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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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티베트 지역을 방문한 주중 미국 대사 테리 브랜스타드(Terry Branstad)가 중국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와 대화의 문의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26일 성명을 통해 브랜스타드 대사가 중국 관리들과 티베트 종교 문화계 인사들을 만나 티베트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 대변인은 “브랜스타드 대사가 달라이 라마나 그의 대리인들과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을 중국 정부에 권유했으며, 또한 중국 정부가 티베트 불교 신자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티베트 공산당 서기장 우잉지에(Wu Yingjie)는 지역 언론을 통해 “그간 중국이 티베트에서 종교의 자유와 전통문화를 보장해 왔으며,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브랜스타드 대사와 대사관 대변인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이번 미국 대사의 티베트 자치구 방문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 12월 미국이 외국인에 대한 티베트 접근을 제한한 중국 관리들의 비자를 거부하는 법을 제정함으로써 양국 간의 외교적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미국 대사의 티베트 방문과 발언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국제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1950년대부터 티베트 자치구에 군대를 주둔한 이래 현재까지 티베트인들에 대한 통제 및 강압적 통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저항하여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인도로 망명해 티베트인의 종교적/정치적 자유를 주창해 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를 분리주의자로 규정하고 일체의 만남과 대화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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