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발행하는 경영학 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마음챙김이 공학자들의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되었습니다.

스탠퍼드대학교 섀넌 길마틴(Shannon Gilmartin) 교수 외 연구팀은, 마음챙김 훈련이 공학적 문제 해결에 요구되는 독창적인 아이디를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스탠퍼드대학교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마음챙김이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먼저 92명의 공대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 15분간 마음챙김 명상을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그 후 공학 설계 과제로, 하천 범람 시나리오에 대한 옹벽 설계시 고려해야 할 모든 요소를 기술할 것은 제시하고, 벽돌의 다양한 대체 용도에 대해서도 나열토록 했습니다. 그 결과 양적인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질적인 면에서 마음챙김을 실시한 그룹에서 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이 생산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1400여 명 공대생과 최근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음챙김과 혁신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추적 조사를 통해 마음챙김이 개인의 능력을 혁신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마음챙김이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위의 두 가지 연구 사례를 토대로 마음챙김이 확산적 사고와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향후 일회성 마음챙김이 아닌, 꾸준하고 심도 깊은 마음챙김 명상이 확산적 사고와 독창성의 양과 질적인 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보다 세밀한 후속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하여, 스탠퍼드연구팀은 확산적 사고와 독창성 개발에 있어 개방성, 호기심, 친절한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도록 이끌며, 정해진 접근 방식에 집착하지 않고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개념들을 연결지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이 공학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이 세 가지 능력(소양)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공학자들이 ‘올바른’ 답으로 규정된 공식과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잠재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확산적 사고와 독창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