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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반려동물이 진짜 원하는 행복과 죽음,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법
  • 데이비드 미치
  • 승인 2019.04.08 19:59
  • 호수 0
  • 댓글 0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
저작·역자

데이비드 미치 지음

추미란 옮김

정가 16,000원
출간일 2019-04-12 분야 동물학. 반려동물
책정보 판형_140*210mm
두께_22mm_328쪽_2도
978-89-7479-664-8(03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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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날 반려동물을 생각하면 슬퍼지는 사람들을 위한 책

‘나만 반려동물 없어!’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가족만큼이나 소중한 존재로, 관계가 깊어갈수록 반려인들은 많은 물음들을 갖게 된다. SNS에 등장하는 예쁜 모습의 반려동물처럼 그저 나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로만 살아야 할까? 우리가 주는 사료를 먹고, 함께 산책하는 것, 이것 말고 반려동물이 살아야 할 다른 이유는 없는 것일까? 반려동물은 인간과 똑같은 감정과 마음을 지녔을까? 그들은 안락사를 원할까? 죽으면 어디로 갈까? 영혼은 있는 것일까? 누구도 명쾌하게 답하지 못하는 질문들이다.

오랫동안 불교 수행을 해 온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데이비드 미치는 이런 물음의 답을 불교에서 찾았다. 그 역시 어린 시절 기니피그, 토끼 등 반려동물을 키우며 그들의 내면의 삶을 궁금해하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음에 큰 슬픔을 느꼈다. 인간과 다른 존재들을 차별하지 않는 불교의 시선으로 어린 시절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은 그는 그 깨달음을 이 책에 담아냈다. 반려동물과 일상을 함께 나누는 법, 반려동물이 바라는 진짜 행복, 함께 치유하는 법, 반려동물을 평화로운 죽음으로 이끄는 법, 함께 영적으로 성장해 가는 법 등. 반려동물과 우리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들은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며 감동적이다.

그런데 이 책의 도움을 받으려면 꼭 불교를 믿어야 할까? 저자는 말한다. “아무것도 믿을 필요가 없다. 열린 마음이면 충분하다.”

저자소개 위로

저자 | 데이비드 미치David Michie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명상을 가르치는 지도자이다. 로데시아(지금의 짐바브웨)에서 태어나 아프리카의 방대한 자연을 벗하며 자랐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로도스 대학에서 공부했다. 런던의 홍보회사에 다니던 중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 명상을 시작하면서 불교를 만났다. 그 뒤 티베트 불교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받았으며, 수행과 명상 관련서 등을 펴냈다. 그의 책들은40개국 26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소개되었다.

저서로는, 인도 슬럼가에서 달라이 라마의 손에 극적으로 구조된 고양이의 이야기를 다룬 『달라이 라마의 고양이』,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티베트 불교의 중심 가르침을 소개한 『바쁜 사람들을 위한 불교(Buddhism for Busy People)』, 명상의 좋은 점들을 다룬 『서둘러라 그리고 명상하라(Hurry Up and Meditate)』, 샨티데바의 보살 수행법을 쉽고 위트 있는 글로 풀어낸 『일상에서의 해탈(Enlightenment to Go)』등이 있다.

어린 시절 토끼, 기니피그, 생쥐 등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을 때마다 깊은 슬픔과 함께 떠오르던 물음에 대한 답을 불교에서 찾은 그는 바로 그 깨달음을 이 책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에 담았다. 현재 아내와 함께 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다. www.davidmichie.com

옮긴이 | 추미란

한국과 인도에서 인도사, 철학, 종교를 공부했다. 현재는 독일에 거주하며 영어, 독일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자기계발 및 인문 분야 서적들의 출판 기획을 겸하고 있다. 『생의 아침에 문득 돌아보다』, 『구루, 종교, 권위주의』, 『전쟁의 집』, 『전쟁하는 세상』, 『자각몽 또 다른 현실의 문』, 『소울 포토』, 『혼자 걷다』, 『평화만들기 101』, 『당신이 플라시보다』, 『달라이 라마의 고양이』, 『소크라테스 붓다를 만나다』 등 40권에 가까운 책을 번역했다. 요가, 명상, 긴 산책, 그림, 요리 등 깨달음을 주는 인생의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목차 위로

목차

들어가는 말_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

1장. 개와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의 삶에 들어오게 되었나?

개, 인간의 첫 동물 친구

그리고 고양이가 왔다

서양의 계몽사상 - 동물에게는 의식이 없다

인간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기

2장. 동물도 생각하는 존재이다

영어를 이해하고 수화로 말하는 영장류

인간의 마음과 비슷한 회색앵무새, 알렉스

이타주의와 자비심 - 영적인 삶을 드러내는 성질들

케임브리지 선언 - 동물은 의식적 존재이다

3장. 동물을 위한 티베트 불교의 몇 가지 조언

인간이든 동물이든 모든 존재에게는 마음이 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모든 존재는 불성을 갖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다 행복하고 싶고 편하고 싶다

반려동물에게 착한 인과를 만들어주기

반려동물은 우연히 우리 인생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

죽어가는 반려동물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반려동물과 함께 선한 마음 기르기

4장. 반려동물과 지금 이 순간에 살기

동물은 스스로 고요해질 줄 안다

언어와 지성, 생각을 넘어서 보라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최적의 환경

알아차림으로 반려동물의 마음으로 들어가기

동물과의 소통에 기반이 되는 알아차림

5장. 반려동물과 알아차림 수행을 할 때 좋은 점 다섯 가지

1 서로의 느낌과 바람을 정확하게 알게 된다

2 반려동물을 더 잘 도울 수 있다.

3 반려동물도 우리를 더 잘 도울 수 있다.

4 일상에서 반려동물의 요구를 더 잘 알아챌 수 있다

5 위험한 순간 더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6장. 반려동물과 명상하기

동물들도 정말 명상할 수 있을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명상에 도움이 되는 요령 몇 가지

반려동물과 명상할 때 좋은 점

반려동물과 명상하는 법

명상1 -호흡 명상

명상2 -누에고치 시각화 명상

7장. 반려동물을 더 나은 미래로 안내하는 법 그리고 카르마

긍정적인 원인이 긍정적인 결과를 부른다

상상 가능한 가장 위대한 목적

주요 동기로서의 보리심

믿을 필요는 없다 - 마음만 열어둔다

행복의 씨앗 심기

괴로움의 원인을 만들지 않는다

8장. 상처 입은 반려동물의 치유

인간과 동물, 몸이 아프면 마음도 돌봐야 한다

명상은 어떻게 반려동물을 치유하는가?

나와 반려동물을 함께 치유하는 명상법

좋은 에너지가 반려동물에게도 흘러들어가다

9장. 반려동물의 마지막 여행: 죽음 그리고 그 후

죽음 이후에 남은 의식

현실이 생겨나는 법

죽음의 단계

바르도를 통과해 재생으로, 다시 태어나기

나의 슬픔보다 반려동물을 먼저 생각한다

안락사에 대해

죽음 전후로 어떻게 해야 할까?

죽음 후 7주 동안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의식

반려동물의 죽음, 새로운 모험의 시작

10장. 언젠가 내 반려동물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재생과 환생

반려동물이 돌아오면 알아볼 수 있을까

새 삶 그리고 신비로운 만남들

인간이 반려동물로 돌아오다?

그들을 알아본다면 멋지지 않은가

11장. 불살생 등 동물과 관련한 몇 가지 큰 질문들

채식만 해야 하나요 | 진딧물, 바퀴벌레 같은 해충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동물 학대 같은 당면 문제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 과거에 반려동물(혹은 다른 동물)에게 잘못한 것을 뉘우치고 있어요. 지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전할 방법이 없을까요. | 방생을 하면

좋은가요? | 꿈에 죽은 반려동물이 나타나기도 하고, 어느 때는 내 주위에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 |

나오는 말_ 깨달은 존재 반려동물, 인간의 선함을 깨우다

상세소개 위로

펫로스 증후군,

‘반려동물이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당신에게 무엇을 바랄까’를 생각하라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은 반려동물의 죽음 뒤에 겪는 슬픔, 상실감,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 분노, 우울감 등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감정을 뜻한다. 자료(‘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심리편’, 이동귀 저)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즉 반려동물의 수명을 따져볼 때 당시의 반려동물이 노년기에 진입할 시기에 접어든 지금, 팻로스 증후군을 겪는 반려인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즈음이야말로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되물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임을 시사한다. 이 책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부터 던진다. 반려동물과 우리가, 먹을 것을 주고 보호해주고 기쁨을 주는 관계를 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주체라는 것. 두 존재의 동등한 만남으로 바라볼 때 반려동물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서로의 삶에 함께하는 기쁨과 행복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반려동물이 지성과 이해심, 동정심을 지닌 의식적 존재라는 사실을 과학적 연구와 수많은 사례로 증명한다. 그리하여 명령과 복종이 아닌 인간과 똑같은 ‘마음’을 가진 존재로서의 반려동물과 감정적 연대가 가능함을 일깨워준다.

이러한 관계 맺기를 통해 반려동물이 상처를 입거나 아플 때 그리고 죽음이 다가올 때 우리가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슬픔이나 무력감 등 우리의 감정에 빠져있기 보다는 반려동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모든 상황이 뜻밖의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서는 반려동물이 아플 때 대처하는 법, 죽음에 임박했을 때 해주어야 할 일, 안락사보다는 되도록 자연사를 해야 하는 이유, 죽음 뒤에도 반드시 해줄 수 있는 일 등 매우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인간은 오랜 세월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숙고하고 사유해 왔다. 반려동물의 삶에도 죽음은 굉장히 의미 있는 무엇이다. 그 점을 잊지 않는다면, 반려동물의 죽고 난 뒤 슬픔 속에 허덕이기만 한 것은 어쩌면 내 감정에만 집착하는 것인지 모른다.

생각해보라.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죽음 뒤에 우리에게 원하는 모습이 무엇일지. 반려동물은 아마도 우리가 슬픔을 가라앉히고 삶에서 더 강해지기를 바라지 않을까.

당신의 반려동물들이 당신과 함께 살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인간이 행복을 누리고 고통을 피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동물도 그러하다.”라고 달라이 라마는 말했다. 불교는 인간과 동물을 이분화하지 않는다. 모든 생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는 존재로 본다. 이 점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지구의 수많은 동물들 가운데서 하필 이 ‘반려동물’과 함께 같은 집에서 살게 된 것은 굉장히 신비스럽지 않은가. 동물보호센터에서 데려왔다는 일반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그 아래 인과론이 숨어 있다. 즉, 반려동물이 특별히 우리에게 온 것은,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좋은 삶을 살아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는 뜻이다.

반려동물은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 자연스럽게 살 수 있도록 해준다. 반려동물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지금 이 순간’에 살게 한다. 현관문을 들어설 때 흥분해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반려견의 모습을 보면 밖에서 힘든 일이 있고, 어려운 문제에 골몰했어도 그 순간만큼은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 불교에서 말하는 ‘이 순간에 깨어 있기’가 바로 이것이다. 또한 반려동물은 우리 안의 숨은 본성들, 자비심과 사랑을 계발하게 하여 본성에 맞게 살도록 한다. 그런 점에서 반려동물은 ‘깨달은 자(者)’, 보살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에서 보살은 다른 사람이 고통에서 벗어나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이를 가리킨다. 그러니 반려동물과 우리 중에서 득을 보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유기견이나 유기고양이를 입양할 때면 흔히 동물이 우리를 구해준 거라고 말하지 않는가.

반려동물은 더 이상 열등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하며, 귀엽고 예쁜 그러나 버려지는 장난감으로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삶의 동반자로서 함께 영적인 성장을 이뤄가야 한다. 저자는 반려동물이 좋은 업(業)을 쌓아 더 좋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좋은 일을 하고, 반려동물이 폭력이나 공격성에 노출되지 않도록 도와주기. 함께 명상하고, 좋은 말을 들려주고 조용히 교감하는 일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다시 우리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반려동물을 보살피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인연을 선한 쪽으로 완성할 기회이다.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애정이라는 선물을 주고 나아가 삶과 죽음 사후의 문제를 숙고하고 깨닫게 한다.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게 한다.

반려동물과 우리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불교의 조언

이 책에는 반려동물과 말로 소통하기보다 명상, 시각화, 생각, 텔레파시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대부분 ‘나도 반려동물을 키워볼까?’ 하면서 쉽게 만나지만, 그 관계가 얼마나 깊은 인연 때문인지, 그리고 얼마나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모른 채 단지 가족이니까 습관처럼 같이 살아간다. 이 책은 이들에게 인연의 소중함과 그 관계가 얼마나 큰 행운이고, 삶의 깨달음을 가져다주는지 알게 해준다. 반려견, 반려묘들이 주인이 사고를 당하거나 아픈 상황을 알아채고 어떻게든 다른 사람에게 알리려 하는 이야기나 깊은 상처를 받고 슬퍼할 때 어느새 나타나 위로를 건네는 모습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특히 반려견이 아플 때, 또 죽어갈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주 자세히 알려주는데 매우 유익하다. 반려동물의 죽음과 재생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 이 책은 우리 인간의 죽음과 재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면 불교의 사상 전반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일상에서 명상 등 여러 수행법을 실천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나아가 반려동물은 물론 우리 자신과 다른 인간들과의 관계도 개선하고 심화할 수 있다. 불교라고 하지만, 전혀 종교적이지 않고 철학적인 조언들은 매우 현실적이다. 그리고 사랑과 자비만이 해탈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일상에서도 가장 유용하고 훌륭한 덕목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죽어서 우리의 영혼은 어디로 갈까를 한 번쯤 생각해 보았다면, 반려동물의 다음 생도 그려보았을 것이다. 윤회는 증명할 수 없고 추측만 가능하지만, 윤회를 가정하면 적어도 지금 생을 더 선하고 풍부하게 살게 되는 것만은 틀림없다.

책속으로 위로

우리에게 반려동물은 인생의 여정을 함께하는 몇 안 되는 가까운 동반자이다. 이 동반자들이 소중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다. 나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 소중한 이 반려동물들이 얼마나 무한한 가치를 지닌 더 위대한 존재인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 매우 특별한 관계에서 우리가 이미 느끼고 있는 이 사랑과 기쁨을 어떻게 이용해야 양쪽 모두 정신적으로 더 빨리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간단한 바람으로 시작한 일이 보리심과 만나면 우리 반려동물의 궁극적 깨달음만이 아니라 우리의 깨달음까지 부르는 영적 효과를 낳게 될 것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살면서 이런저런 동물들과 풍성한 만남을 이어오는 동안 이들이 나와 다르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들도 나처럼 매일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안락한 삶을 추구한다. 뭐든 힘든 일은 피하고 싶어 하는 것도 인간과 전혀 다를 게 없다. 그리고 이들도 우리처럼 애정을 주고받고 싶어 한다. 유별난 점이나 반항적인 구석이 있는 것도 인간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다. (22쪽)

언뜻 보면 반려동물과 우리의 관계는 아주 단순해 보인다. 반려동물은 애정을 제공한다. 반려견의 경우 때로 보안 문제도 해결해준다. 인간은 그 대신 먹을 것과 잘 곳을 마련해주고 산책 봉사를 해준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우리의 관계는 사실 훨씬 더 복잡하다. 그것을 여기서부터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심리학자들의 말대로 정말로 우리의 정서적 안정이 대부분 열린 마음, 관대함, 탄력성, 즉흥성, 알아차림 능력에 의존한다면 어떨까 그런 능력들을 계발할 기회를 매일 매 순간 우리에게 풍부하게 제공하는 존재들이 바로 우리 반려동물들이 아닌가? 이 관점에서 보면 반려동물은 우리가 자기실현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셀 수도 없이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우리의 가장 적극적인 지지자가 아닌가. (29쪽)

암컷 침팬지인 워쇼는 수화를 배웠다. 워쇼가 임신한 연구 보조원에게 보인 관심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녀의 배를 만지며 워쇼는 ‘아기’라고 수화를 해 보였다. 아기가 유산되자 연구 보조원은 워쇼에게 그 사실을 말해주기로 했다. 워쇼도 과거에 자신의 아기를 잃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조수는 ‘내 아기가 죽었다.’라고 수화로 말했다. 그러자 워쇼는 그녀의 눈을 직시하며 ‘눈물’이라고 수화로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67쪽)

반려동물로 하여금 선한 일을 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마음속에 강력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말, 행동의 흔적을 각인시키는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우리가 보여주는 모습, 말, 행동이 그들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오직 미래에만 멋지게 드러날 그 영향 말이다. (96쪽)

어렵지만 이런 질문도 해봐야 한다. ‘이것은 반려동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나를 위한 것인가? 반려동물이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반려동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존재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내가 괴로울 것 같아서가 아닌가? 나는 반려동물을 보호하려는 건가? 나를 보호하려는 건가’ (246쪽)

육체적 죽음 후에도 미세한 마음이 여전히 몸속에 남아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반려동물이 숨을 거둔 직후 바로 사체를 옮기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반려동물의 마음이 여전히 대전환의 중요한 부분을 건너고 있고, 반려동물과의 친밀했던 당신이 바르도 상태에 들어간 반려동물에게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분명히 인지한다. 반려동물이 죽고 난 뒤 최소한 한두 시간은 옆에 있어주는 것이 좋다. 어떤 이유에서 그럴 수 없다면 어느 곳에 있든 계속 명상을 하며 반려동물의 행복을 빌어준다. 반려동물에게는 이것만큼 좋은 일이 없다. (251쪽)

마음이 고요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도록 해주는 것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봉사이다. 불교도이고 관재자보살 만트라(옴 마니 반메 훔) 암송에 익숙하다면 바로 이때가 암송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앞 장에서 살펴본 주고받기 명상을 번갈아가며 하는 것도 좋다. 아니면 자애로운 마음으로 그냥 옆에 있어만 줘도 좋다. 다만 반려동물에게 중요한 이 대전환의 시기에는 우리가 하는 일이 상상 이상의 큰 힘을 발휘함을 꼭 기억한다. (251쪽)

사랑하는 존재를 잃게 되면 우리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빠져들기 쉬운데 이것이 우리 심신을 피폐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내가 사랑하는 존재, 이 아름다운 존재를 잃게 되어서 나는 지금 화가 난다. 그가 사라져버려서 나는 지금 너무도 외롭고 슬프다. 우리 사이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자연스럽고 이해할 만하지만 고통스러운 이 모든 생각들에는 늘 ‘나’라는 요소가 들어가 있다. 우리 생각의 초점을 반려동물에 맞추는 연습을 하고 그런 습관을 들일 때 더 이상 ‘나’에 초점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 다른 누군가의 안녕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 자신에 대한 생각은 저절로 하지 않게 된다. 초점의 이런 실질적인 전환이 우리를 덜 괴롭게 한다. (257쪽)

자연에서 유리된 채 살고 있는 인간의 마음은 비정상적으로 바쁘다.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과 온라인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는 요즘은 그런 현상이 더 극단을 치닫고 있다. 동물들의 고요한 마음은 그들의 정신 능력이 뒤떨어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질에 우리보다 더 가깝게 닿아 있음을 뜻하고, 나아가 우리의 의식에도 닿아 있음을 뜻한다. 우리 인간들에게는 드물게 보이는 텔레파시 능력을 일상적으로 보여주는 등 정신적으로 더 미세한 영역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이 많다. 그런 반려동물에게 고요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자주 집중해 같이 있어주면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심오한 방향으로 극적으로 전환될 것이다. (307쪽)

반려동물의 죽음이 임박하면 우리는 충격, 무력감, 상실감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불교는 이 변화의 시기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본다. 이때가 반려동물이 우리의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때라는 것을 알고, 우리의 감정보다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모든 사건의 중심에 놓고 생각하자. 그럼 그 모든 상황들이 뜻밖의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309쪽)

사랑하는 우리 동물 친구들이 돌아올까? 돌아온다면 알아볼 수 있을까? 이미 돌아와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재생 개념은 분명 매력적이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는, 인간과 동물의 재생을 둘러싼 설득력 있는 이야기들도 꽤 많다. 하지만 그들을 알아볼 초능력이 없는 우리는 지금 이미 존재하는 관계들 속에서 추측만 할 뿐이다. 그러므로 지금 생에 이미 존재하는 관계들 속에서 서로에게 이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잘 살피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더 적절한 태도일 것이다. (310쪽)

추천사 위로

이 책은 반려동물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독자에게도 큰 이해와 위안을 주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반려동물과 더 깊고 풍성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구체적인 조언도 들어 있다. 채식이나 일상에서 만나는 벌레들에 대한 대응 등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동물에 대한 나의 인식이 한 뼘 더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우리의 반려동물이 정말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임순례 [영화감독, (사)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데이비드 미치가 이번에는 자신의 동물에 대한 깊은 사랑과 대안적 에너지 치유에 대한 범상치 않은 안목을 불교 철학과 접목시켜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훌륭한 책을 한 권 써냈다. - 게일 포프 (미국 동물보호센터 브라이트 해븐 대표)

이 생에서 인간으로 태어나지 못한 존재들을 보살피는 것으로 우리는 불교의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소중한 다르마[Dharma, 법(法)] 친구이자 스승이다. - 자셉 툴쿠 린포체

경이롭기 그지없는 우리 동물 친구들을 매일 매 순간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데 도움이 될 참신하고 유익한 안내서이다. 우리와 일상을 함께 보내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동물들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발견하게 하는 보석과도 같은 책이다. 사랑한다면 그들 삶의 순간순간에 온 마음으로 함께하고 정성을 다해 보살펴주자. 그보다 더 위대한 선물은 없다! - 캐슬린 프라사드 (작가)

데이비드 미치  bulkwang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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