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에 관한 명상이 마음챙김 명상보다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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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空)에 관한 명상이 마음챙김 명상보다 효과적
  • 양민호
  • 승인 2019.04.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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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비대학교 연구팀, 수행가들 대상으로 실험

영국 더비대학교의 심리학자 윌리엄 반 고든(William Van Gordon)은 공(空)에 관한 명상이 마음챙김 명상보다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든(William Van Gordon)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최근 공(空)에 관한 명상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정기적으로 명상을 하는 불교 신자와 전문 수행자 25명을 대상으로 제한된 조건에서 공함에 관한 명상을 할 때와 마음챙김 명상을 했을 시의 차이를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이 이미 높은 수준의 행복과 영적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특별히 공함을 명상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24% 감소시키고, 동정적인 감정을 16% 증가시키며, 자신과 외부 경험에 대한 애착을 10%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실험을 주도한 고든은 “마음챙김 명상이나 다른 명상법은 마음을 탐구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아의 공함과 모든 현상의 공함을 이해해야 하며, 이는 대개의 불교 전통에서 내려오는 가르침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지난 수십 년간 불교적 명상법에 대한 과학적 조사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첫 번째 단계로 지난 20-30년간 마음챙김 명상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어서 두 번째 단계로 10-15년 동안 연민과 친절함에 관한 명상법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지금 시도하는 연구는 지혜와 공함, 무애착에 초점을 맞춘 3단계 과정이다.”라며 공함에 관해 명상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연구하는 취지를 밝혔습니다.

고든은 불교 수행법을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학이 이 세 단계(마음챙김, 연민, 공함)를 모두 다루어야 한다며, 이번 실험으로 공함에 관한 명상이 지혜와 행복을 향상시키는 데 마음챙김 명상보다 더 효과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명상 경험이 부족한 일반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지 연구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공함에 관한 명상이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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