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 뻬마까라 번역 그룹 편역 | 이종복 옮김 | 248쪽 | 15,000원

선한 마음을 단련시키는 완벽한 실천 수행법

달라이 라마가 들려주는 《입보리행론》 핵심 강의

세계인의 정신적 스승으로 존경받는 달라이 라마는, "자신에게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삶의 방식이며, 지혜와 행복의 원천"이라고 말합니다. 항상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그는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티베트 망명 정부를 이끌면서도 철저한 비폭력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 내면에 있는 분노와 어리석음을 없애기 위해 지혜를 키우고, 연민의 마음으로 지구상의 모든 살아 숨 쉬는 존재를 보호하라는 그의 가르침은 늘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피해자의 입장임에도 가해자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달라이 라마는 실로 살아있는 붓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달라이 라마의 이러한 삶의 방식은 실로 '보살의 삶'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살이란 용기와 신념을 갖고 모든 중생의 행복을 위해 깨달음을 얻으려 노력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깨달음을 추구하면서도 괴로움에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존재, 즉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표본이 바로 보살인 것입니다.

따라서 보살은 불교가 제시하는 완전한 인격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입보리행론》은 이러한 보살이 되기 위한 수행 입문서로 가장 널리 알려진 문헌입니다. 《입보리행론》은 8세기 인도 승려 샨띠데바의 저술로,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육바라밀(六波羅蜜)의 실천을 통해 이타 정신과 깨달음을 추구하는 보살의 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입보리행론》을 무수히 많이 강의해왔습니다. 남을 위하는 보살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궁극적으로 모든 생명에게 이롭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위하는 마음은 선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이 선한 마음을 내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천변만화하는 감정의 파도 속에서 선한 마음을 내도 순식간에 증오로 돌변하기 쉽다는 사실을 달라이 라마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붓다가 중생의 근기에 맞춰 각기 다른 방법으로 교화했듯이, 달라이 라마도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알기 쉽게 보살행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심오한 지식과 비범한 식견을 지닌 달라이 라마가 한 말이라서인지 강한 신뢰가 갑니다.

다른 이들을 돕겠다는 선한 마음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입보리행론》에서는 이 선한 마음이 무한에 도달할 때까지 단련시키기 위한 실천의 길을 제시합니다. 달라이 라마는 이 책에서 그 핵심만을 추려 어떻게 하면 선한 마음을 일으키고, 이 선한 마음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