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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현대시인 만해 다시보기극락을 가랴거든 지옥을 피치마랴

“나는 나룻배 / 당신은 행인 //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당신은 물만 건느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어요 /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어갑니다 // 나는 나룻배 / 당신은 행인”

만해 한용운의 유일한 시집 『님의 침묵』에 실린 「나룻배와 행인行人」 전문이다. 사랑할 임이 떠난 침묵의 궁핍한 시대지만 침묵하지 않고 시로서 사랑을 일깨우고 우리네 본래 마음자리를 잃게 하지 않은 사람. 독립투사로, 사회혁명가로, 승려와 시인으로 일본 식민지 아래 우리민족을 해방된 나라로 건네주고 깨끗이 산화散華한 그런 전인적인 ‘임’이 만해다.

이경철  bulkwang_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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