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근 에세이] 용성 스님과 친일 승려 이회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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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근 에세이] 용성 스님과 친일 승려 이회광
  • 김택근
  • 승인 2019.02.26 16: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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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독립선언 민족대표 백용성 스님이 환갑을 맞았다. 1924년 6월 9일(음력 5월 8일) 서울 종로 대각사에서 수연壽宴이 열렸다. 스님과 신도는 물론 각계 명사들이 구름처럼 몰려왔다. 이종일, 나용환, 나인협 등 함께 수감됐던 동지들도 찾아와 축시를 짓고 용성의 손을 잡았다. 

이날 아주 뜻밖의 인물이 대각사 문턱을 넘어왔다. 바로 친일승 이회광이었다. 대각사의 초대를 받았는지, 아니면 소문을 듣고 찾아왔는지는 알 수 없다. ‘용성대종사 수연첩’에 적힌 이름을 보고 필자도 깜짝 놀랐다. 조선의 마지막 대강백에서 매종역조賣宗易祖의 친일승으로 변한 회광이 절세의 선승이며 항일승인 용성을 찾아온 것은 아마도 사건이었을 것이다. 한동안 장안에 회자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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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희 2019-03-28 20:46:57
문득 여우가 죽을 때 태어난 곳을 향해 머리를 둔다는 고사가 생각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