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류지 금당벽화, 올해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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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류지 금당벽화, 올해 일반에 공개된다
  • 유권준
  • 승인 2019.02.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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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활용위원회, 지진안전진단결과 '보존상태 양호 판단' 공개 계획
호류지의 수장고에 세워진 소손 벽화와 금당의 부재 = 2015 년 11 월 촬영

1949년 화재로 소실된 이후 한차례만 공개된 일본 나라현의 호류지(法隆寺) 금당벽화(金堂壁畵)가 가까운 시일내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호류지 금당벽화 보존활용위원회’(위원장=아리가 요시타카 도쿄예술대학 교수)에서 “벽화를 안치하는 수장고의 내진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한 결과 보존 상태가 양호해 화재가 발생한 지 70년이 되는 올해 일반에 공개해도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호류지 금당벽화는 7세기 아스카 시대에 호류지 금당에 그려진 벽화로 금당의 12면에 조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1949년 1월 발생한 화재로 소실되어 그동안 수장고를 별도로 지어 보존처리작업을 벌여왔다.

호류지 금당벽화는 한국의 석굴암과 중국 윈강 석불과 함께 동양 3대 미술품으로 일컬어져 왔으며 인도 아잔타 석굴과 중국 둔황 막고굴과 함께 세계적인 불화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국내에는 고구려의 화승 담징스님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나, 담징스님의 생몰연대와 벽화의 제작연대가 일치하지 않아 논란이 있는 상태다. 화재이후 1994년에 1회에 한해 1만여명의 일반인에게 공개된 바 있으나, 그 이후 일반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보존활용위원회는 최근 지진진단 후 벽화가 향후 수십년간 강력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고 판단하고, 벽화의 일반공개를 허용했다.

호류지 금당벽화는 3.1m x 2.6m 크기의 불화조각 4개와 1.5m x 1.5m 크기의 불화조각 8개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풍부한 색으로 묘사되었지만 1949년 1월 금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색이 손실되었다.

보존활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쿄예술대학의 불교미술사학과 아리가 요시타카 교수는 회의를 다시 열어 일반공개전시에 따른 일련의 계획을 수립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류지 금당벽화는 일본 문화청과 아사히 신문의 협력을 얻어 2015년 언론에 공개한 후 벽화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호류지 경내에 있는 수장고 내부. 소실된 벽화나 기둥은 그 상부를 철골로 연결해 보존되고 있다.
호류지의 전경
1954 년에 촬영 된 1 호 벽 (석가 정토도)
1954 년 촬영의 금당 벽화 2호벽 (반가사유보살상)
1954 년 촬영의 금당 벽화 3 호 벽 (관음 보살상)
1954 년 촬영의 금당 벽화 4 호벽 (대세지보살상)
1954 년 촬영의 금당 벽화 5 호 벽 (반가사유보살상)
1954 년 촬영의 금당 벽화 6 호 벽 (아미타 정토도)
1954 년 촬영의 금당 벽화 7 호 벽 (관세음보살상)
1954 년 촬영의 금당 벽화 8 호 벽 (문수 보살상)
1954 년 촬영의 금당 벽화 9 호 벽 (미륵정토도)
1954 년 촬영의 금당 벽화 10 호 벽 (약사정토도)
1954 년 촬영의 금당 벽화 11 호 벽 (보현보살상)
1954 년에 촬영된 12호벽 (십일면관음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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