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佛法)의 나무가 쌓아올린 나이테를 헤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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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佛法)의 나무가 쌓아올린 나이테를 헤아림
  • 김재호
  • 승인 2019.02.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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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불교사의 핵심

 

• 불교 성립 이전부터 부처님 입멸에 이르기까지 | 『불교의 탄생』
• 인도-중국-한국의 불교사 핵심 정리 | 『자현 스님이 들려주는 불교사 100장면』
• 쉽고 재밌게 읽는 한국불교사의 거의 모든 장면 | 『이이화의 이야기 한국불교사』
 
불교를 공부하다보면 저 먼 인도에서 우리나라까지 그 가르침이 어떻게 전해졌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유구한 시간 속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인물이 있었는지도 말이지요.
사실 불교를 공부하는 많은 분들에게 있어 불교사 공부는 꼭 거쳐야 할 필수 코스 가운데 하나입니다. 불교가 걸어 온 2,600여 년의 길은 곧 지금 우리가 마주한 불교의 정체성과도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불교사 공부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기원전 6세기의 어느 시기부터 2019년 현재까지 너무나 오랜 기간의 역사이니 일반 독자들에겐 막막할뿐더러, 종교사 특유의 사상적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어렵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행인 것은 이런 부담감 없이 즐겁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이 나와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그중 불광출판사에서 펴낸 불교사 대표 도서 3종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처음 소개해 드릴 책은 『불교의 탄생』입니다. 이 책은 불교 성립 이전부터 부처님 입멸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다룬 책입니다. 판형도 작고, 분량도 많지 않지만 부처님의 생애는 물론 당시 발생한 다른 사상과의 비교‧대조를 통해 이른바 ‘최초기 불교’의 사상과 교단의 모습을 좀 더 선명히 관찰할 수 있는 알찬 도서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책은 『자현 스님이 들려주는 불교사 100장면』입니다. 이 책은 인도와 중국, 그리고 우리 불교사의 흐름 가운데 꼭 알아야 할 100가지 장면을 가려내어 그 핵심만을 담고자 한 책입니다. 여기에 전문적일 수 있는 지식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저자의 특별한 해설이 더해져 부담스럽게만 느꼈던 불교사를 단 한 권으로, 그것도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책은 『이이화의 이야기 한국불교사』입니다. 이 책은 인물사나 사상사에 치우쳐 온 그동안의 시각과는 달리 한국불교사를 한국사 전체의 틀에서 통사적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일궈진 업적에만 치중하지 않고 우리 불교사의 명암을 솔직하게 드러내지요. 무엇보다 저자 특유의 이야기체로 풀어냄으로써 막막하고 멀게 만 느껴졌던 한국불교사를 더욱 가깝게, 그리고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2019년 올해는 불기(佛紀)로 2563년 되는 해입니다. 그 기준이 되는 부처님 입멸 연대에 대한 이견이 많지만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햇수가 아닐 것입니다. 유구한 시간을 지나 지금도 부처님의 가르침은 여여히 전해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라는 불교의 중요한 명제는 ‘우리는 왜 불교사를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과거의 역사가 조건이 되어 현재의 역사가 되고, 현재의 역사는 다가올 미래의 조건이 될 테니까요. 그렇게 불교라는 거대한 나무는 나이테가 쌓이며 성장해 더 많은 이들이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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