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자원봉사 대통령표창 강부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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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자원봉사 대통령표창 강부선 씨
  • 김우진
  • 승인 2019.02.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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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빛나고 햇살보다 따뜻한 손

강부선(70, 경기 수원) 씨는 70평생 중 20년을 봉사하며 살았다. 일생동안 자신보다 남 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배고픈 이들을 위해 따뜻한 밥을 퍼주고, 몸이 불편한 이 들의 발을 어루만졌다. 그의 손은 괭이가 된 쇠처럼, 자기가 된 흙처럼 단단하고 반 질반질해졌다. 때로는 가족보다도 봉사를 우선했다. 지난해 그녀는 전국자원봉사 자대회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무엇이 그녀의 마음속에 그 자비와 헌신의 씨앗 을 심었던 것일까.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 따뜻한 마음이 오간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골목길. 어린 아이 하나 가 웃으며 복지관 문을 열고 뛰어 나온다. 그 뒤를 따라 허리 굽은 할머니가 문 앞에 세워둔 손수레를 끌며 아이를 부른다. “할머니 허리 아퍼, 천천히 가 욘석아.” 할머니를 마중 나온 아이는 뛰던 걸음을 멈추고 손수레 옆에 붙어 골목 어귀로 들어섰다.

동네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드나드는 곳인 삼 전종합복지관. 강부선 씨는 매주 토요일이면 이곳 에서 수족침 봉사를 한다. 함께하는 봉사자들과 수족침 봉사를 진행한 지도 벌써 여덟 해 째다.

오전 11시 30분. 봉사를 진행하는 2층의 프로 그램 실에 사람들이 모인다. 삼전동 주민들이 수 족침을 맞으려 왔다. 매주 오는 단골이라며 서로 의 안녕을 묻는다.

강 봉사자의 손이 단골 어르신의 손을 더듬는 다. 상대의 얼굴과 손을 천천히 번갈아 보며 아픈 곳을 묻는다. 물음은 이야기로 이어지고, 맞잡은 손에는 따뜻함이 오간다. 아프지 않을 거라는 말, 다 괜찮을 거라는 말이 유난히 고맙게 들린다.

“삼전복지관에서 봉사한 것은 2012년부터였 을 거예요. 조계종자원봉사단에 들어가서 발마시 지 봉사를 하다가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그 전 에는 종로노인복지관이랑 조계사 만발공양에 나 가 혼자서 봉사했죠.”

지난해 12월 5일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이하 여 개최한 2018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강부선 씨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조계종자원봉사단 소속으로 2001년부터 꾸준히 봉사를 실천해온 게 그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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