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브리치의 불교강의, 사유의 기원과 위대한 독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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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의 불교강의, 사유의 기원과 위대한 독창성
  • 주성원
  • 승인 2019.01.03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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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의 불교 강의
붓다 사유의 기원과 위대한 독창성

리처드 곰브리치 지음 | 송남주 옮김
408쪽 | 25,000원

불교보다 ‘붓다’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글. 주성원(불광출판사)

붓다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나 역시 한때 이 문제에 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종교라는 궁전 속 화려하게 빛나는 황금의자에 앉아 있는 성인聖人 붓다는 나와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 2,6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도 그러하거니와 그가 깨달았다는 내용도 너무나 대단해 보여 이해 못하는 내가 그저 어리석을 뿐이었다. 평생이 걸려도 다 못 읽을 방대한 불교 서적을 보면 나만 주눅이 드는 걸까. 붓다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그 많은 가르침은 정말 붓다 혼자만의 생각에서 기원했을까? 분명 나만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 누구도 명쾌하게 답을 주는 사람이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뭐든지 시절인연이 닿아야 한다고 했던가. 『곰브리치의 불교 강의』와 인연을 맺어 편집 작업을 하면서 몇 번이나 무릎을 쳤는지 모른다. 오직 붓다에게 초점을 맞추고 붓다의 생각만을 좇는 이 책은 그동안 내가 품고 있던 많은 의문을 풀어주었다. 
저자 곰브리치 박사는 붓다를 종교적 지도자로만 여기는 것은 무익하다고 말한다. 맹신을 부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종교라는 베일을 걷어내고, 문헌 자료에 근거한 연구 성과만으로 붓다를 말한다. 그렇게 드러난 붓다의 모습은 종교 지도자에 버금가는 위대한 ‘사상가’였다. 붓다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이상의 위대한 사상가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논증한 이 책은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붓다의 모습을 보게 해준다. 불교보다 ‘붓다’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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