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혜민 스님에게 듣는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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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혜민 스님에게 듣는 소확행
  • 유윤정
  • 승인 2019.01.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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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복의 결정권을 절대 남에게 넘겨주지 마세요
사진 : 최배문

행복이란 무엇일까. 모두가 행복을 꿈꾸지만, 정작 지금 행복하다는 사람은 드물다. 올해 우리사회를 관통한 키워드 중 하나는 ‘소확행小確幸’이다.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지금 현재 삶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작고도 확실한 행복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며 마음치유학교장 혜민 스님을 만났다. 우리시대 대표 ‘힐링 멘토’ 혜민 스님이 전하는 지금 이 순간 확실한 행복을 누리는 방법.

|    맛있는 커피를 잘 감상할 때

“저는 걷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겨요. 삼청공원을 따라 말바위에 오르는 시간은 제게 정말 소중합니다. 낙산공원과 남산 산책로도 자주 걷지요. 해 지는 걸 볼 때 참 좋습니다. 음악이 주는 행복도 큽니다. 도반과 만나는 시간도 행복하고요. 서점에서 책 몇 권을 골라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제게 행복감을 줍니다.”

쉽고 따뜻한 언어로 대중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혜민 스님에게 스님의 소확행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혜민 스님이 반문했다. “당신의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혜민 스님은 “옛날에는 많은 이들이 큰 아파트, 좋은 직장, 좋은 차에서 행복이 온다고 믿었다면, 지금 시대는 행복의 기준이 다양해지고 개별화됐다”고 오늘날 소확행 현상을 진단했다. 요즘 사람들은 이제 행복의 가치를 타인의 시선에 두지 않고 내 마음을 살펴 전념한다. 그렇기에 소소하더라도 확실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소확행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소확행이란 삶을 감상하는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계속해서 생겨나고 사라지는 삶 속에서 순간을 잘 감상하는 것이지요. 좋은 날씨를 감상할 줄 아는 것,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커피가 맛있다는 것을 잘 감상할 때 우리는 행복합니다.”

삶속에서 나를 감상할 줄 아는 능력은 알아차림과 연결되어 있다. 알아차림을 더 잘 할수록 나를 감상할 수 있는 힘이 커지는 것. 자신을 감상한다는 것은 나에게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볼 수 있는 힘이기 때문이다. 혜민 스님은 “그게 사띠sati죠” 하고는 “마음이 불행에 빠져있으면 안돼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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