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4년간 봉사 마치고 귀국한 탄하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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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4년간 봉사 마치고 귀국한 탄하 스님
  • 김우진
  • 승인 2018.11.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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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빛나는 땅 아프리카 케냐, 4년간의 이야기
사진 : 최배문

딱 한 명. 케냐 땅에 살던 유일한 한국 스님이었던 탄하 스님이 올해 9월을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 케냐 지부장으로 활동한 지 4년 만이다. 모든 것이 낯선 아프리카 땅에 지구촌공생회가 자리를 잡고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중심에는 탄하 스님의 역할이 컸다. 거칠어진 스님의 피부가 그간의 여정을 대신 말해주는 듯하다.

 

|    눈을 뜨게 하는 일, 눈을 감게 하는 일

탄하 스님이 케냐에 가서 먼저 관심을 쏟은 것은 학교 수업이었다. 

처음 현지 학교를 방문하던 날, 스님은 깜짝 놀랐다. 교실 전체에 쓰레기가 널려 있었기 때문이다. ‘돼지우리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탄하 스님은 학교에 갈 때면 매번 청소와 위생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하려고 했다. 

지구촌공생회가 케냐에서 운영을 지원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2곳과 중‧고등학교 3곳. 이곳을 다니는 학생만 900여 명이 넘는다. 그들을 가르치는 40여 명의 선생들에게 스님은 청결과 위생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도 예전에는 가난했었다. 그래서 위생이 무엇인지 청결이 무엇인지 몰랐다. 위생상태가 좋지 않으면 전염병이 돌고 건강에 위협이 된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건강하려면 주변의 위생부터 살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강조를 해도 변하는 게 없었다. 피부로 와닿게 하는 수밖엔 없다는 생각으로 학교의 교장 선생님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했더니 케냐 교장선생님들이 놀라더라구요. 한국 할아버지들이 쉬지 않고 일하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 사람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면서 번 돈으로 여러분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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