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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나를 흔들다] 지금 좋은 줄 아는 것이 행복이다
그림 : 박혜상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국화의 계절이라 하여 국월菊月로도 불리는 구월이다. 아직 거리에서 국화가 많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국월菊月이 주는 어감만으로도 국화 향이 코끝에서 아른거리는 시간이다. 엊그제 퇴근길, 길 건너에 있는 주차장까지 가는 짧은 거리를 걷는 동안 머릿속에서 사각사각 맑고 좋은 소리가 들린다. 머리카락을 날리며 살갗에 닿는 상쾌한 바람과 뭉게구름 가득한 하늘에서 만들어지는 멋진 노을에 눈과 마음도 즐겁다. 사진을 찍어 지인들과 공유하고, 아름다운 시간에 대해 서로에게 감탄사를 만들어 보내니 마음 깊은 곳에서 ‘지금 참 좋다’라는 감정이 느껴진다. 

2017년 11월 5일 일요일 새벽, 밤의 적막을 깨고 울리던 휴대폰 소리의 두려움이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업무가 많아 연일 피로하던 까닭에 몸은 잠에서 덜 깼지만 의식은 어떤 위험을 감지하고 바짝 긴장되던, 그 밸런스가 맞지 않던 몸의 생경함과 제부의 다급한 목소리가 여전히 쟁쟁하다. “처형!! 와이프가 이상해요! 와이프가 이상해요!!” 

박완임  bulkwang_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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