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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 스님 생활법문]가장 어렵고 중요한 계율, 말

|        오계 중 제일 어려운 것은 입을 단속하는 것
삼보를 믿는 불자들은 계를, 특히 오계를 지켜야 합니다. 계를 지켜야 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행과 몸을 다스리라는 가르침입니다. 계를 지킨다는 말은 ‘내 몸과 행을 단속한다’는 뜻입니다.

계에는 산목숨 죽이지 말라든지, 남의 것 갖지 말라든지 하는 여러 가지 계들이 있습니다. 우리 형제들은 아마 그런 것은 잘 지킬 것입니다. 살생하지 말라든지 도둑질하지 말라든지 또는 그 밖의 다른 나쁜 일들을 하지 말라는 것은 우리 형제들이 범하지 않고 잘 지킬 것입니다. 우리의 큰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바퀴벌레나 파리를 약 뿌려서 죽이거나 세균을 죽이거나 하는 일들이 종종 있지만, 모질고 무고하게 장난삼아 혹은 취미삼아 동물들을 살생하거나, 분노에 못 이겨서 죽이거나 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남에게 침범을 당하고 주먹으로 얻어맞거나, 물건을 도둑질 당했다거나 하는 일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계 가운데 제일 어려운 것은 입을 단속하는 것입니다.

말은 굉장한 것이어서 능히 사람을 죽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속을 뒤집어 놓기도 하고, 정말 평화롭고 기뻐하고 좋아서 날뛸 정도로 만들기도 하니 말이란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흔히 다 아는 것은 말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것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행을 다듬습니다. 행을 다듬는 일 가운데 입을 단속하는 일이 첫째입니다. 사실 말과 행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똑같이 마음의 표현입니다. 마음 여하에 따라서 행이 거칠어지기도 하고 따뜻한 자비 보살행이 나오기도 하는 것처럼, 마음 여하에 따라서 말도 부드럽고 착한 말이 나오거나 모질고 표독스러운 말이 나옵니다. 사람들 비위를 상하도록 비틀어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말이 굉장히 중요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말은 만들어 내는 힘, 즉 창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보현행자의 서원』 가운데 「찬양분讚揚分」을 보시면 나옵니다. 말은 이루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참으로 잘 써야지, 잘못 쓰면 자기도 다치고 남도 다치고 세상도 어지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해서 말을 잘 써야 합니다.

마음의 눈으로 밝게 보고, 신념이 담긴 말을 하고, 착한 점을 발견하고, 긍정하는 말을 하고, 화합하는 말을 끊임없이 행하면 이런 평화로운 말의 원만함이 우리 환경을 평화스럽고 원만하게 만들어 갑니다. 겉으로는 오늘 야수나 귀신같은 것이 나에게 덤비고 나를 정말 속상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구름이 지나가다가 번개가 한 번 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생명의 근거인 그 뒤에는 푸른 하늘이 있습니다.

저 사람의 겉모습이 나에게 아귀처럼 대해 왔다 하더라도 그것은 겉만의, 잘못 본 모습이고 그 사람의 속 모습은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의 공덕을 지니고 있는 참으로 훌륭한 분입니다. 이렇게 그 사람의 내면의 인격을 지켜보고 그 사람이 덕스럽고 앞으로 잘되고, 그 사람이 행복하고 훌륭하다고 하는 장점을 생각해 주고 믿어 주어서 그것을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이것이 찬탄이고 찬양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바로 내가 평화로워질 뿐 아니라 상대방도 그렇게 바뀌는 것입니다. 찬탄은 이처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긍정하는 말은 그와 같이 만들어집니다. 긍정과 신념이 담긴 말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이 말은 보현행자의 서원에도 있고 보현행을 공부할 때 누누이 했던 것입니다. 이제 ‘말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오계 가운데에서 말이 참 중요합니다.

 

|    계행의 기초
계에 대해서 한 말씀 더 드리면 제일 처음이 자비慈悲입니다.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는 뜻은 자비입니다. 자비를 행하는 것입니다. 자비, 보시, 청정한 마음, 부드러운 말,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 정심定心 이 다섯 가지가 기본적인 오계의 알맹이가 되며, 오계를 지킨다는 것은 바로 올바른 자기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자비한 마음으로 베풀어주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말로, 지혜로, 힘으로, 물건으로 베풀어줍니다. 자비 보시가 행의 기초입니다. 그래서 청정한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입으로 찬탄하고 진리를 긍정하고 평화로운 말을 항상 드리우고,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합니다. 화를 버럭 내거나, 다른 사람에게 화난 말을 하거나, 또 술을 마셔서 흔들리게 하는 것은 다 못쓰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만 대부분 술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술보다 독한 것은 말입니다. 술은 마셔도 시간이 지나면 안정이 되지만, 남에게 말을 잘못하면 몇 달이 가도록 속을 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음을 뒤흔드는 것입니다.

저도 수행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끔 그렇게 됩니다. 겉으로 나타나지 않아도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 마음속에는 그런 것이 남아 있습니다. 남이 저한테 와서 억울한 말을 하고 욕된 말을 하는 경우가 있을 때 겉으로는 그런 게 아니라고 좋게 타이르고, 좋게 변명하거나 아니면 웃고 말거나, 상대하지 않고 맙니다. 그래도 얼마 동안 지내고 보면 그것이 제 속에 남아 있습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은 정말 내가 마음을 비워서 상대를 참으로 따뜻하게 마음을 풀어서 대한 것이 아닙니다. 결국 제가 지성의 힘으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하고, 의지의 힘으로 상대를 탓하지 않은 것이지 속으로는 마음이 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돌이켜보고 ‘이런 마음이 있구나, 이런 것이 있으면 안 되겠구나’ 하고 참회를 하고 바라밀 염송을 하지만 실제 말이 일체를 덮어 버립니다.

자비를 베풀 때에도 돈으로 베풀어주고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사람을 천대해 가면서 ‘너는 이거나 먹고 물러가라’는 식으로 하면 받는 사람은 기분이 상합니다. 문제의 근본은 자비의 마음이 뿌리가 되어 자비한 말, 자비한 표정, 자비한 표현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형제들은 『보현행자의 서원』의 「찬양분」을 여실히 수행하도록 생각해보고 돌이켜보길 바랍니다. 내 마음 가운데 불안했거나 평안하지 않았을 때를 돌이켜보고 결코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일이 없도록 도와줍시다.

믿음과 행을 통한 깨달음이 성불하는 길인데 이 행의 핵심은 계를 말씀하고 계의 기본은 자비입니다. 그리고 계 가운데서 우리가 제일 표현하기 쉽고 범하기 쉬운 것이 말입니다. 말은 항상 자비롭고 평화로운 원만한 말을 합시다. 이렇게 해서 우리 환경을 자비롭고 평화롭게 만들고 이웃과 항상 평화롭게 되도록 만들자는 것입니다.

자비와 보시, 청정과 평화, 안정된 마음의 상태로 내 행을 다듬어 가는 것이 오계를 지키는 것이고, 바라밀 행을 하는 것이고, 성불의 길을 가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사람이 오는 세상에 불국토에 태어납니다. 
성불의 길은 공연히 인심 좋은 부처님이 계셔서 무엇을 줘서 얻어먹고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가 자성광명自性光明을 깨닫는 데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 깨달음 행이 바라밀 행이고 바라밀 행을 분석하다 보니 오계 계행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우리 형제들은 이렇게 깨달음의 길을 향해 하루하루 나아가는 것이고, 하루하루 나아가 닦아서 불국토의 등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염불을 하면 바로 극락세계에 연꽃이 피고, 공덕을 닦으면 연꽃이 점점 크게 자란다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올바른 믿음과 바른 행을 닦아감으로써 성불의 인연을 더욱 두텁게 하고 성불의 과실을 더욱 크게 맺읍시다.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이것은 성불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불은 절대 공한 말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성불할 사람들이고 성불의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확신을 가지고 하루하루 우리의 생을 다듬어 가야겠습니다.                          
 

광덕 스님  bulkwang_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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