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견문록]유럽 마음치유센터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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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견문록]유럽 마음치유센터 탐방기
  • 오용석
  • 승인 2018.10.01 14: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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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만나기 위해 떠난다
사진 : 오용석

우리의 삶은 떠남이다. 매일 일터로 혹은 누군가를 만나러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피곤한 몸을 쉬면서 내일을 기약한다. 그러나 다시 떠나지 않으면 삶은 지속되지 않는다. 우리는 생존과 죽음이라는 미망의 환영 속에서 움직이고 또 움직인다. 봄을 찾아 멀리 떠났다가 집에 와보니 봄소식이 와 있었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하며 직장과 가족 그리고 친구와 낯선 이들의 주위를 돌면서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무엇인가를 구하기 위해 찾아 헤매는 삶은 초라하다. 반대로 어떠한 갈구하는 마음이 없을 때 우리의 떠남은 새로운 만남과 열림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마음과 관련된 동서양의 다양한 담론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는 2010년 한국연구재단의 HK연구 사업에 선정되어 동서양의 마음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담론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유럽 일정은 마음인문학연구소의 교수 10명과 기자 2명이 동행하였다. 유럽 탐방의 목적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들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탐색하고 그것을 우리 삶에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탐방이 단순한 방문이나 인터뷰 수준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나를 비롯한 교수진들은 탐방에 앞서 독일-스위스(경유)-프랑스-영국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짜고 방문할 센터들을 나누어 미리 위치, 연혁, 기관의 특징과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인터뷰할 질문 등을 준비하였다. 

내가 맡은 곳은 독일의 불이선원(Zen-Center Regensburg)과 아야 케마(Ayya Khema, 1923~1999)가 설립한 숲속 수도원인 메타 비하라Metta Vihara 두 곳이었다. 전체 일정은 7월 4일에서 7월 18일까지의 15일이나 되는 결코 짧지 않은 여정이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독일의 경우 레겐스부르크 발도르프 학교(Freie Waldorfschule Regensburg), 불이선원(Zen-Center Regensburg), 벨텐부르크Weltenburg 수도원, 네팔 히말라야 파빌리온(Nepal Himalaya Pavilion), 디트푸르트Dietfurt 프란치스코 수도원, 노르트발트 젠도Nordwald Zendo이며, 프랑스는 떼제Taize 공동체, 파리 불교아카데미, 영국은 아마라바티 명상센터(Amaravati Buddhist Monastery), 담마디파 위빠사나 센터(Dhamma Dipa Vipassana Meditation Center), 카큐 삼예 종(Kagyu Sammye Dzong)의 모두 11곳이다. 이 가운데 메타 비하라Metta Vihara는 중도에 장소를 찾지 못해 방문하지 못했다. 위의 센터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현각 스님이 설립한 불이선원(Zen-Center Regensburg), 떼제Taize 공동체, 아마라바티 명상센터(Amaravati Buddhist Monastery)이다. 

|    독일에서의 참구, 호흡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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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18-10-17 17:51:3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떤 선입견도 없을 때 비로소 만남이 된다” 깊이 공감됩니다.
탐방하신 다른 곳들의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다뤄 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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