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살행론] 선정바라밀과 무아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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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보살행론] 선정바라밀과 무아수행
  • 재마 스님
  • 승인 2018.09.03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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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재마 스님

다른 두 사람의 정혈이 합쳐져 만들어낸 이 몸에 ‘나’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한다네. 그렇다면 어째서 남의 몸을 ‘나’라고 부르지 못하고, 나의 몸을 ‘남’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가.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단점과 남들을 귀하게 여기는 많은 장점을 알았으니 이젠 나를 귀하게 여기는 것을 버리고 남들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익혀야 하리라. 

손과 발을 자기 몸의 일부라고 생각하듯이 모든 중생들을 한 덩어리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 ‘나’가 없는 이 몸에 대해서 습관을 통해 ‘나’라는 생각이 일어났듯이 중생들에 대해서도 습관을 통해 ‘나’라는 생각을 일으켜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먹여주면서 아무 보답도 기대하지 않듯이 남들을 위해 일을 할 때 교만하거나 잘난 척하지 말아야 한다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고통으로부터 보호하듯이 자비심을 갖고 남들도 고통으로부터 보호해주어야 한다네.(111~117)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들의 행복을 바라는 데서 오고 이 세상의 모든 불행은 자신만의 행복을 바라는데서 온다네.(129) 그대 자신을 철저히 살펴보고 그대가 남들을 위해 일하는지 확인하라. 무엇이든지 그대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이젠 그들에게 이익이 되게 사용하라.(158~159) 그러므로 나 자신이 행복하려면 항상 남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나 자신을 보호하려면 항상 남들을 보호해야 하리라.(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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