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통신] 단호히 홀로 가라
상태바
[불광통신] 단호히 홀로 가라
  • 김성동
  • 승인 2018.08.31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방의 한 작은 암자에서 정진하고 있는 스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의 조계종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묻자, “휴….” 하는 한숨을 먼저 보였다. 출가한 지 20여 년이 넘는 스님은 조계종의 권력 구조와 거리를 두며, 수행해왔던 분이기에 비교적 솔직한 심경을 들을 수 있었다. 안거 기간이기에 바깥 외출을 삼가면서 홀로 정진하고 있었지만, 저 멀리 들려오는 승가공동체의 파열음은 예민한 촉수를 건드리고 있었다. 스님은 승가공동체를 걱정했다. 당신의 가족을 버리고, 모든 세속의 인연을 두고 온 곳이 바로 승가인데, 이 승가공동체가 세속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는 일이 가슴 아팠다. 스님은 도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승가 내 권력의 인연들이 갈수록 세속의 그것과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돈과 명리名利로 연결된 승가 내 인연의 구조가 문제라는 것이다. 승가 내 재물이 소수의 개인에게 집중되어 있고, 그것조차 승가공동체에 귀속되는 것이 아닌, 개인이 명리를 위해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