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살행론] 선정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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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보살행론] 선정바라밀
  • 재마 스님
  • 승인 2018.08.28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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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남이 같다는 평등성을 알아차리게 하는 선정바라밀
그림 : 재마 스님

나와 남이 같다는 평등성을 명상해야 하나니 누구든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싫어한다는 점에서 같으므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듯 남들을 보호해야 하리라.(90) 그러므로 나는 남들의 고통을 없애야 하리니 그것은 나 자신의 고통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며, 나는 남들에게 행복을 주어야 하리니 그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네. 나와 남이 모두 행복을 바란다는 점에서 같은데 우리들을 차별할 무슨 차이가 있다고 나는 나만의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가? 나와 남이 모두 불행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같은데 우리들을 차별할 무슨 차이가 있다고 나는 나만을 보호해야 하는가? 고통을 겪는 본인이 자신의 고통을 막아야 한다면 발의 고통은 손의 고통이 아닌데 어째서 손이 그것을 막아야 하는가.(94~99)

  

오늘의 문聞수행의 말씀은 초기불교에서 자비를 특별히 강조할 필요가 없었던 것처럼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깨달음의 경지인 무상ㆍ고ㆍ무아의 시선에서는 너와 내가 분리되지 않은 한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주관과 객관을 벗어난 승의勝義의 삶이기 때문에 붓다와 샨티데바 스님과 수많은 성인들은 돕는다는 상이 없이 자비를 베풀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범부들, 온전한 불성을 자각하고 실현하지 못하는 우리들은 나와 너를 분리하며, 나와 내 것에 대한 집착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샨티데바 스님은 제8 선정바라밀장에서 끊임없이 나와 내 것에 대한 집착인 욕망의 부당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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