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불교미술을 업으로 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절에 가면 몇 날 며칠, 몇 달씩 사찰에서 머물렀다. 그럴 때면 법당의 모퉁이 구석에 앉아, 아이의 눈높이에 있는 꽃과 파도, 물고기, 거북이, 꽃게, 사슴, 새 등 여러 동물들과 함께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시늉을 하며 놀았다.
여러 가지 동물과 문양이 어우러진 이 불단은 수미단須彌壇이라고도 한다. 수미단은 부처님을 올려 모시기 위해 나무로 만든 불단을 칭하는 말로, 수미須彌는 불교의 우주관을 대변하는 수미산을 의미한다. 수미산은 우주의 중앙에 솟아 있으며, 9개의 산과 8개의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이 의미를 본 따 만든 수미단은 상단, 중단, 하단에 천상의 세계를 상징하는 모든 문양과 설화를 담고 있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