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 스님 생활법문]믿음을 가진 사람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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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 스님 생활법문]믿음을 가진 사람의 얼굴
  • 광덕 스님
  • 승인 2018.08.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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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한 자기에 눈뜨자

‘밝다’고 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기 마음 가운데에 받아들여서 수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지하다’고 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진실하다는 그 믿음이 꽉 차 있어서, 일과日課를 철저히 지키고 아픔이나 어려움이 있어도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믿음을 가지고 극복해 나아가는 그 힘이 안에 차 있다는 것입니다.

내 안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확실히 믿고 일과로 행하고 생활로써 나타낼 때 그렇게 달라집니다. 지식과 이론으로만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표정이 바뀌고 생활이 달라지는 것이 불법을 참으로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53년 겨울에 저는 부산에 있는 범어사 뒷산 미륵암에서 용맹정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120일 정도 정진하던 중 한 달 반 가까이를 같이 지내면서 기도하던 부부가 있었는데, 부인은 열녀문을 세울만한 분이셨습니다.

남편이 병이 나서 병원에 다녀도 낫지 않고 집안이 다 망하게 되자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이 ‘세상 법으로 안 되면 부처님한테 가야 한다’고 결단했답니다. 부인은 미륵암에 올라가서 며칠을 불철주야 염불하고 절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하고 정진한 후에 자기 남편의 병이 나았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남편도 열심히 독경해서 저도 모르는 경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많은 경을 읽었어도 『천지팔양경』은 읽지 않았었습니다. 그분들이 하루는 저에게 와서 그 경을 꺼내 놓으면서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천지팔양경』을 만나서 같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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